저탄소녹색건축포럼
  • |
  • total 382,610
  • today 4
  • yesterday 83
글쓰기
rss

대재앙의 징조? 토목공학자가 본 제2롯데월드

건축콘서트 2014.12.30 10:44 Posted by 패시브하우스 패시브하우스

대재앙의 징조? 토목공학자가 본 제2롯데월드

[주장] 문제는 건축물이 아니라 지반... 기초파일 기능 상실 시엔 '대참사'

14.12.23 08:41l최종 업데이트 14.12.23 10:08l

 

제2롯데월드 안전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에 민정욱 충남대학교 사범대학 건설공학교육과 겸임부교수가 토목공학적 측면에서 본 제2 롯데월드 문제를 보내와 싣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이에 대한 다양한 반론과 논쟁을 기다립니다. [편집자말]
제2롯데월드가 그 위용을 드러내며 부분 개장한 후 많은 불안한 징후들이 나타났다. 국내 건축사에 길이 남을 층고 123층에 높이 555m의 거대한 위용의 빌딩이었다. 대형 공사답게 기초 공사 역시 역대 최대 규모였다. 기초 공사에 들어간 레미콘 차량이 5300대라는 롯데의 홍보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문제는 현재 무엇인가가 잘못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들어 제2롯데월드 신축공사 현장에 위험을 알리는 신호가 계속 울린다. 신호가 발생하는 간격도 점점 짧아지고 있다. 롯데 측은 계속되는 안전을 위협하는 시그널을 애써 외면한 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답변만 앵무새처럼 반복했다. 17일에야 뒤늦게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했다. (관련기사: 롯데 "안전문제 사죄...영화관·수족관 영업중단")

1930년대 초반 미국의 보험사 직원이던 하인리히가 산업현장에서 발생한 노동재해에 대해 실증적 분석을 한 결과를 토대로 하나의 법칙을 만들었다. "사고나 재난은 발생 전에 여러 차례의 징후가 나타나므로 이에 대한 분석과 준비를 통해 미리 예방할 수 있다"는 징후에 관한 법칙을 주장하고 이를 '하인리히 법칙'으로 명명했다. 사고는 예측하지 못하는 한 순간에 갑자기 오는 것이 아니라 그 전에 여러 번의 경고성 징후를 보낸다는 요지다.

하인리히는 이를 '1:29:300의 법칙'이라고 했다. 대형 안전사고 1건이 일어나려면 동일한 원인의 경미한 사고가 29건, 위험에 노출되는 경험이 300건 정도가 이미 존재한다는 이론이다. 최근 연일 안전사고의 위험이 보도되고 있는 제2롯데월드로 가보자. 우리로서는 롯데가 공개하지 않는 구체적 정보에 접근할 권한이 없으므로 그동안 언론에 노출된 것만 짚어 보도록 하자.

본인은 토목품질기술사이자 구조공학박사로 20년 넘게 토목 분야에서 몸담아 왔다. 제2롯데월드 문제를 토목공학자의 입장에서 나름의 가정과 분석을 풀어내고자 한다.

기초 공사와 석촌호수의 수위 강하간의 상관관계

 

▲ 롯데 측 대시민 사과 지난 17일 오전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 홍보관에서 롯데물산 이원우 대표이사, 롯데건설 김치현 대표이사, 롯데월드 이동우 대표이사, 롯데시네마 차원천 대표이사가 콘서트홀 건설노동자 사망사건, 아쿠아리움 누수, 영화관 진동 등과 관련된 사건사고에 대해 고개 숙여 대시민사과를 하고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최근 언론을 통해 보(들보)와 슬래브(하중을 벽·보·기둥 등에 전달하는 판 같은 구조물)의 균열, 엘리베이터 정지, 영화관에 발생한 의문의 진동, 아쿠아리움 누수 등의 문제가 보도됐다. 그리고 이 모든 문제 이전에는 여러 건의 주변 지역 싱크홀 침하가 있었다.

싱크홀은 퇴적암으로 이뤄진 지역에서 크고 깊게 발생한다. 지반이 강한 경암 지역에서는 싱크홀이 발생할 여지가 없거나 극히 가능성이 낮다. 제2롯데월드 인근은 과거 한강의 본류가 지나던 곳이었으며 기반암 사이의 지층에 충적층이 존재한다.

공사 자체가 워낙 대공사인지라 그 규모에 비례해 터파기와 기초공사 역시 대공사가 됐다. 엄청난 규모의 터파기를 하던 같은 시기에 석촌호수의 수위 저하가 눈에 띄게 진행되었다는 점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

많은 엔지니어들과 교수들은 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서울시 전문가 자문단은 "제2롯데월드 공사로 지하 6층 깊이(37m)까지 터파기를 하면서 배수성이 좋은 지반에 균열이 생겨 지하수 유출량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이미 밝힌 바 있다.

롯데 측은 이에 대해서도 슬러리 월(흙막이 구조물)과 차수벽(물을 차단하기 위한 벽)을 2·3중으로 쳐서 공사했기 때문에 지하수가 유입되는 것을 완전히 차단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 반박은 이론적인 것일 뿐 실제 공학적으로 지하수의 유입을 '제로'로 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거대한 콘크리트 차수벽을 세운다고 해도 그 벽 아래로도 얼마든지 지하수가 유입될 수 있다. 많은 토목 현장에서 다중으로 가설한 차수벽을 뚫고 지하수가 유입된 사례가 빈번하게 있다. 롯데 측 주장의 설득력이 떨어지는 이유다.

필자는 토목 분야의 전문가적 견지에서 제2롯데월드의 기초 터파기 공사와 거의 동시에 발생한 석촌호수의 대규모 수위강하가 강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본다. 이러한 사실은 단순 추정이 아니며 공학적 사실 관계이자 합리적 문제 제기다.

건축구조에 문제없어도 지반이 위험할 수 있다

 

▲ 균열 부위 표시 해둔 제2롯데월드 내부 지난 10월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저층부 롯데월드몰 5-6층 식당가 에스컬레이터 주변 시멘트 바닥에 생긴 균열이 확인되고 있다. 롯데월드 시공부 담당자는 "단순한 표면 균열이며 모체 콘크리트는 이상이 없다"며 "의도 된 콘셉트"라고 밝혔다.
ⓒ 이희훈

관련사진보기


부분 개장한 타워 내에도 이미 각종 문제가 발생했다. 슬래브 바닥의 균열뿐만 아니라 내부에 발생한 여러 균열도 심상치 않다. 영화 상영관에 발생했다는 의문의 진동 역시 의심스럽다.

그 때마다 롯데는 납득하기 어려운 답변만 내놓았다. 슬래브 균열은 일부러 만든 '콘셉트'라고 하고, 보의 균열은 뼈가 아닌 피부가 찢어진 것 정도에 비유했다. 극장의 진동은 음향으로 인한 것이라고 대답했다. 한 언론 보도에 의하면 전문가가 현장을 둘러보고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발언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필자와 같은 토목 엔지니어가 보기에, 이 현장의 근본 문제는 기초에서 비롯된 것이다. 지반공학적 문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반면 건축 전문가인 건축구조 전공 교수가 볼 때에는 건축구조에 집중하게 된다. 그가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한 것은, "건축구조공학 측면에서"라는 단서를 붙였어야 한다.

피사의 사탑은 기울어진 상태로 아직도 존재하지만 건축과정에서 일어난 기초 지반의 침하가 원인이었다. 건축구조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는 점을 상기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따라서 건축구조 전문가의 판단을 존중은 하되, 그가 단서조건을 붙이지 않고 "전체적으로 안전한 듯"한 뉘앙스의 답변을 한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

시공사인 롯데건설은 기초암반에 대한 지질조사 결과 지하 37m까지 내려가 연경암 부분에 파일을 세웠다고 한다. 그러나 지난 1997년에 중앙지하개발이 실시한 과거의 지질조사에서는 기반암의 품질을 'Very Poor(매우 불량)'로 판단했다.

토목 전문가들은 데이터를 보고 판단한다. 일단 지표 지질조사, 시추 조사, 'SPT'라고 하는 표준관입 조사, 공내 재하시험, 현장 투수시험 등 현장조사를 하고 실내에서 흙의 물리적 시험과 암석시험을 한 후 종합적으로 판단을 내린다. 그 당시의 보고서에 의하면 신축 부지는 한강을 매립한 곳이다. 최상층부터 아래 방향으로 매립층-충적층-홍적층-모래 및 자갈-풍화대-기반암 순으로 분포하는 것으로 보고했다. 당시의 보고에 의하면 코어 회수율 및 RQD(암질지수)가 매우 불량하다고 되어 있다.

코어 회수율은 속이 빈 긴 강철제 원통을 관입 시켜 암석을 채취한 후, 관입 길이에 비해 회수된 암석편의 길이 비율을 말한다. 코어의 끝날에 공업용 다이아몬드를 붙여서 고속으로 회전 시키면 암석을 뚫고 들어간다. 이 때 암반이 튼튼하면 튼튼할수록 회수율이 높다. 불량암은 산산조각이 나기 때문에 회수율이 낮다. 일정 길이 이상 되는 암석을 가지고 회수율을 구하므로 연암은 일정 길이가 안 나오는 경우가 많다.

RQD(Rock Quality Designation)는 '암질지수'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코어 회수율이나 RQD가 100에 가까울수록 단단하다. 즉, 경암에 가깝다. 롯데건설은 경암반 위에 말뚝을 시공했다며, 직경 1m인 PRD로 시공했다고 발표했다. PRD(Percussion Rotary Drill)는 직경 600~1000mm까지의 소구경 파일에 적용하는 공법이다. 보통 이보다 더 직경이 큰 대구경이 되면 RCD 파일이라고 하는 현장타설 말뚝을 사용한다.

롯데건설은 공사에 아무런 하자도, 문제도 없다는 입장이다. 그런데 공학적 설계는 많은 변수를 내포하고 있다. 설계를 바탕으로 열심히 정밀시공을 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굳게 믿게 된다. 그러나 우리 인간은 신이 아니기 때문에 미처 예측하지 못한 것들이 이미 설계에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제2롯데월드... 제2의 성수대교가 될 수도 있다

 

▲ '임시사용 즉각 철회하라' 제2롯데월드 저층부의 롯데월드몰 에비뉴엘이 개장하는 지난 10월 14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월드타워점 앞에서 시민단체와 주민들이 스쿨존 교통안전 문재와 싱크홀 원인규명등의 이유로 제2롯데월드의 조기개장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이희훈

관련사진보기


1994년에 붕괴된 성수대교도 사전에 여러 차례 붕괴 신호를 보내고 있었을 것이다. 성수대교의 붕괴된 파단면에도 '핀(이음새, 정확히는 게르버 내부 힌지)'이 있었다. 그 핀 부위에 이미 응력의 집중에 의한 이상 징후가 왔을 것이다. 사람이 엑스 레이를 찍는 것처럼 핀을 방사선 촬영했더라면 힌지 핀의 내부의 결함이 발견되었을 것이다. 면밀히 살폈다면, 외관상 육안으로도 이상 징후를 발견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불행히도 1990년대 중반의 대한민국에는 유지 관리라는 개념조차 없었다. 몇 명의 공무원이 한강교량 전체를 장부에 체크하는 수준을 넘어서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의 경우를 보자. 1936년에 준공을 했지만 그 많은 유지관리 인력이 상주하며 매일 일상점검을 하니 80년을 바라보는 세월이 흘러도 건재한 것이다.

삼풍백화점 역시 붕괴가 임박해서는 붕괴의 신호들을 보냈다. 기둥과 옥상 슬래브 쪽에 이미 이상 징후가 왔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백화점은 폭파해체된 것처럼 붕괴했다. 붕괴의 초기 신호탄은 '균열'이다. 언론 보도의 사진에 나타난 제2롯데월드의 바닥 슬래브의 균열은 건조수축 균열의 크기 치고는 너무 크다. 롯데 측이 말하는 1960~1970년대를 표현하기 위한 콘셉트라는 점도 쉬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만약 롯데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초음파장비, 예컨대 초음파비파괴시험기(PUNDIT) 등을 이용해 초음파를 관통시켜 균열의 심도(깊이)를 측정해 보면 답이 나온다. 정말로 일부러 그렇게 한 것인지 구조적 문제인지가 말이다. 제2롯데월드에는 지금 불길한 징조들이 하나 둘 모여들고 있다. 이러한 전조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여기저기 나타나는 것은 하인리히 법칙이 말하는 것처럼 대재앙에 대한 예고일 가능성이 있다.

이런 가정을 해 볼 수 있다. 만일 PRD로 시공했다고 하는 기초 파일 중 몇 개가 기능을 발휘할 수 없는 경우를 상상해 보자. 그렇다면 지하 37m에 존재한다는 경암이 실제로는 경암이 아닐 경우 파일 선단부가 허공에 뜬 것과 같이 거동하게 된다. 파일 주변의 몸통과 지층에 존재하는 흙 사이의 마찰력만으로 지지되는 상태를 가정해 볼 수 있다.

그 경우 과자박스가 틀어지는 것처럼 건물이 비틀리게 된다.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면 비틀림 전단에 의해 아쿠아리움의 수조를 비틀어 버릴 수도 있다. 이 안에는 무려 5000톤이 넘는 물이 있다.

또 기둥의 네킹 현상(하중에 의해 물체가 잘록해지는 현상, 심화되면 물체가 끊어진다)과 보의 균열을 유발할 가능성이 생긴다. 설계한 엔지니어들이 경암이라고 판단한 기반암이 실제로는 경암이 아닐 경우, 석촌호수의 물이 만들었을 지하수로가 또 다른 싱크홀을 유발할 수도 있다. 그리고 지난 1997년의 시추 데이터로는 절대로 경암이 아니다.

내부 공동에 차 있는 지하수는 토압을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이 지하수가 빠져 나가고 남은 공동은 당연히 구조가 취약하다. 만일 기초 파일의 부실과 지하 싱크홀이 맞물린다면 상상하기도 싫은 일이 벌어질 수 있다. 하인리히의 법칙이 예사롭지 않게 와 닿는다.

지난 16일에는 급기야 현장의 비계 해체 인부가 추락사를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건축주와 시공사는 조기 개장을 서두르기에 앞서 지금 당면한 안전문제에 대해 면밀한 점검을 실시해야 한다. 1~2명의 전문가에게 의뢰할 것이 아니라 전문가 집단에게 의뢰하여 정밀 점검을 받아야 한다. 토질 및 기초 전문가와 건축구조 전문가, 토목 및 건축품질 전문가 등 교수와 실무진으로 구성된 전문가 집단을 구축하라. 이들에게 종합 판정을 맡겨 안전을 보장받아야만 한다.

덧붙이는 글 | 민경욱 시민기자는 토목공학 전문가로서 토목품질기술사 자격을 획득한 구조공학박사입니다. 현장 경험을 거쳐 충남대학교 사범대학 건설공학교육과 겸임부교수, 한국건설품질기술사회 이사 등을 역임했습니다.

한국제로에너지건축협회,kzba,페시브하우스,파시브하우스,패시브하우스,제로에너지하우스,저에너지하우스,독일패시브하우스,저탄소녹색건축기술포럼,에너지제로하우스,탄소제로,지구온난화,기후변화,삼진에너홈,패시브하우스 시공,패시브하우스 설계,패시브하우스 가격,패시브하우스 단열 기준,패시브하우스 정의,기밀시공,브로도어테스트,패시브하우스건축,패시브하우스 면적

댓글을 달아 주세요

(영문과 숫자만 입력) 

북촌의 새판 짜기, '집장사'가 주도했다

건축콘서트 2014.12.30 10:42 Posted by 패시브하우스 패시브하우스

북촌의 새판 짜기, '집장사'가 주도했다

[북촌기행④] 북촌3·4·5·6·7경이 있는 가회동길

14.11.30 20:29l최종 업데이트 14.12.01 09:25l

 

 

▲ 북촌의 새판, 가회동 한옥 1930년대에 북촌은 새판이 짜인다. 서울인구의 급격한 증가로 주택전문건설업체, 소위 집장사가 여러 곳에 한옥개발지구를 만든다. 가회동 31·33번지 도 그 중 하나. 북악을 집어삼킬 기세로 언덕바지까지 빼곡히 한옥이 들어섰다.
ⓒ 김정봉

관련사진보기


서울 북촌 재동에 600년 묵은 백송이 한 그루 서 있다. 조선의 역사, 북촌과 함께한 나무다. 이 나무 그늘 아래 홍영식 집이 있었다. 우정총국 총판으로 갑신정변을 주도한 홍영식, 정변을 진압한 세력이 보면 정변의 주모자였다.

청군의 진압 과정에서 창덕궁에서 목숨을 잃었지만 목숨만 잃은 것이 아니었다. 그의 집 또한 온전치 못해 집터에 서양식 의료기관인 제중원이 들어섰다. 정변 때 제거 1순위로 뽑혀 중상을 입고 사경을 헤매던 민영익을 치료해준 알렌의 건의로 설립됐다. 세도가 무너지면 집도 함께 무너졌다. 이게 조선말 북촌의 일면이었다.

북촌에는 이런저런 이유로 이렇게 없어진 집들이 수없이 많다. 맹사성, 성삼문, 박규수, 홍영식, 김옥균, 손병희, 이상재, 현상윤, 여운형, 민영환 집은 흔적 없이 사라지고 공동묘지 비석마냥 집터 앞에 표지석만 놓였다. 표지석이라도 있으면 그나마 다행이다. 역사의 칼날에 목 베인 사람은 표지석도 남아 있지 않다.

주택건설업자에 의해 새판 짜이는 북촌

조선 말 정치사회의 변화와 함께 찾아온 조선의 몰락과 일제강점 등 모진 세월을 북촌도 피해갈 수 없었다. 세상을 쥐락펴락한 실세의 동네인 만큼 변화도 컸다. 아전과 별궁이 헐리고 권력구조 개편에 따른 기득권 세력의 몰락과 함께 집은 쪼개졌다.

이 와중에 서울 인구는 계속 증가해 주택난을 불러왔고 하나의 대안으로 1920년대 후반부터 주택개발업자에 의해 도시한옥지구가 개발되었다. 이 때 북촌에 등장한 한옥지구가 가회동 1번지, 11번지, 31번지, 33번지, 삼청동 35번지 그리고 익선동 166번지였다. 낙원상가 곁에 있는 익선동 166번지는 서자 취급을 받지만 엄연히 북촌이다.

 

▲ 익선동 166번지 한옥 1930년 주택건설업체, 건양사에 의해 조성된 한옥지구로 서울에서 제일 오래되었다. 빌딩으로 둘러싸여 ‘한옥섬’처럼 보이는데 언제 개발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울지 모른다. 개발보다는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 김정봉

관련사진보기


이 때 들어선 한옥은 지붕경사가 전통 한옥보다 완만하고 처마에 연초록 함석을 달았다. 여러 한옥이 모이면 지붕이 잔물결 이는 바다처럼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유리와 함석을 건축자재로 사용하고 편의성을 높여 전통 한옥을 개량하였다. 이렇게 지어진 표준화된 한옥을 '개량한옥' 또는 '집장사 집'이라 하였다.

 

▲ 표준화된 개량한옥 규격화된 평수에 다소곳한 지붕경사, 골목과 문간이 접해있고 유리와 함석을 새로운 건축자재로 사용했다. 집을 찍어내듯 표준화한 한옥으로 개량한옥, 도시한옥, 집장사집이라 불리었다. 새로 지어진 집들이 많이 생기고 편의에 맞게 고쳐 예전 모습을 잃기는 했다
ⓒ 김정봉

관련사진보기


이를 주도한 대표적인 주택전문건설업체는 건양사. 정세권이 사장으로 있었다. 일제강점기의 주택분양업자, 어딘지 석연치 않게 들릴지 모르지만 그에 대한 평가는 의외로 후하다. 딱히 약력이 나오지 않아 국가보훈처에 들어가 보니 독립유공자로 등록되어 있었다. 이곳에 대략적인 활동내역이 나온다.

1984년 경남 고성에서 태어나 조선물산장려회에 적극 참여했고 신간회 서울지부에서도 활약했다. 1935년 조선어학회가 어려움에 처하자 화동에 있는 2층 건물과 부속 대지를 기부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경제 분야에 식견이 밝아 조선물산장려회에서는 경리부상무이사를 지냈고 신간회에서는 재정부원으로 활동하였다.

활동내역 중에 1935년이 눈에 띈다. 정세권이 주택분양사업으로 벌어들인 돈을 조선어학회에 기부한 흔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그런 집장사 업자가 아니었다. 1937년 <동아일보>기사에는 이재민에게 구제복을 지원했다는 기사도 나온다.

 

▲ 조선어학회 터 1935년 건양사 사장, 정세권이 조선어학회에 기부한 터로 윤보선 집 바로 북쪽에 있다. 그는 개발 수익만 노리는 주택분양업자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 김정봉

관련사진보기


가회동 31·33번지, 익선동 166번지 개발에 나선 건양사

1930년 건양사는 제일 먼저 익선동 166번지에 '한옥타운'을 조성했다. 주로 중산층 이하 서민을 대상으로 흔히 말하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 중소형 한옥을 공급했다. 우리나라 요정 1호, 오진암 자리에 들어선 이비스앰배서더 호텔을 비롯하여 하나둘 우후죽순처럼 들어선 빌딩들 틈바구니에서 용케 살아남았다. 80년이 훌쩍 넘어 서울 최고(最古)의 한옥지구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

166번지를 살짝 벗어나면 돈화로로 이어지는 피맛골. 말을 타고 다니는 고위 관료들에게 인사하기 싫어서 혹은 꼴 사나워 말을 피해 다니던 길이라 하여 '피마(避馬)'골이다. 빌딩숲을 피하여 웅크리고 있는 166번지 마을, 왠지 피맛골과 어울린다.

 

▲ 익선동 166번지 골목 1931년 일제가 창덕궁과 종묘를 동강내 율곡로를 만들면서 율곡로 북쪽을 북촌으로 여기게 되었지만 익선동도 엄연히 북촌이다. 정갈하지 않지만 전깃줄마저 이웃을 이어주는 탯줄처럼 보여 정이 가는 동네다
ⓒ 김정봉

관련사진보기


보존가치가 충분한데 재개발 시름에 잠겨 있다. 대형 빌딩 사이에 움푹 파인 듯 들어선 한옥들, 탐욕스런 개발업자가 보면 노른자 땅으로 보일 것이고, 개발만능주의자의 눈으로 보면 '알박기'한 한옥으로 보일 것이다. 개발은 한 번이면 족하다. 이제 무자비한 개발이 아니라 주민들의 의사가 반영된 합리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익선동 166번지가 시범사업이라도 된 걸까? 자신감을 얻은 건양사는 가회동 31번지와 33번지를 건드린다. 33번지는 1933년부터 1934년에, 31번지는 1936년에서 1939년에 걸쳐 개발되었다.

북촌 4·5·6·7경은 주택건설업자 건양사의 '작품'

 

▲ 가회동 31번지 골목 비탈 따라 늘어선 한옥이 북촌5·6경을 낳았다. 밑에서 올려다보는 경치를 5경(위 사진), 서울시내와 함께 위에서 내려다보는 경치를 6경이라 부른다. 모두 관광객을 위해 임의로 붙인 이름이다.
ⓒ 김정봉

관련사진보기


가회동 31번지 비탈진 골목길에 밀집 한옥 지붕이 힘 겨루며 서 있다. 정갈하여 익선동 166번지와 사뭇 다른 느낌이다. 집 규모도 커졌다. 이 골목이 얼마나 아름다웠으면 위로 보는 경치와 아래로 보는 경치를 따로 불러 각각 '북촌 5경, 북촌6경'이라 했을까?

더 말하면 쓸데없는 잔소리요, 군더더기다. 다만 사람이 들끓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이게 싫다면 맹사성집터 쪽 골목을 배회해도 좋고 북촌 5·6경 옆 골목을 한가하게 걸어도 좋다. 여기서 인왕산을 보는 맛도 산뜻하다. 31번지 언덕배기에서 어슬렁어슬렁 소걸음으로 보는 경치를 '북촌 7경'이라 한다.

 

▲ 가회동 31번지 언덕배기에서 본 인왕산 31번지 언덕에서 어슬렁거리며 이쪽저쪽 보는 경치를 북촌7경이라 이름 붙였다
ⓒ 김정봉

관련사진보기


가회동 33번지는 31번지와 번지수만 틀릴 뿐, 붙어 있는 한 동네다. 지대가 높아 31번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데 여기서 보는 경치를 '북촌 4경'이라 부른다. 촘촘히 붙어 있는 지붕들, 잔물결 이는 '지붕바다' 같다.

 

▲ 가회동 33번지에서 본 ‘지붕바다’ 어깨와 어깨를 맞댄 지붕이 잔물결을 일으키는 바다와 같다. 흔히 북촌4경이라 부른다
ⓒ 김정봉

관련사진보기


가회동 11번지도 규모만 작지 한옥개발지구다. 가회동성당 맞은편 언덕에 있다. 자료를 찾지 못하였으나 1935년 전후에 개발된 것으로 보인다. 가회동 31·33번지마냥 경사면에 한옥골목이 형성되어 있어 '북촌 3경'이라 부른다.

 

▲ 가회동 11번지 정경 31·33번지와 마찬가지로 한옥지구로 개발된 곳이다. 간간이 높은 거물이 들어서 예전 모습이 사라졌지만 아직 가회어린이집 골목 안은 군집 한옥이 남아 있다. 사진 속에 북촌 3경이 숨어 있다.
ⓒ 김정봉

관련사진보기


한옥개발지구 중 가장 많이 변한 곳이 가회동 1번지다. 가회동 31번지 동쪽에 붙어 있는 동네로 1935년, 한옥 전문시공업체인 건남사가 개발에 참여했다. 1960년대부터 이곳에 살았던 한화그룹 회장 집을 중심으로 한화건설 소유, '한옥형 빌라'가 성처럼 싸고 있다. 그룹회장과 일가, 한화그룹사가 이 지역의 한옥을 잠식해 가회동 1번지는 '한화타운'이 되었다.

 

▲ 가회동 1번지 정경 1940년 건남사가 개발한 한옥지구였으나 가회동길 도로변에 몇 채 남아있을 뿐, 예전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한화그룹회장과 일가, 그룹사 소유 집들이 들어서 한화타운이 되었다
ⓒ 김정봉

관련사진보기


현재 한화를 비롯해 유수홀딩스(구 한진해운홀딩스), 롯데그룹, 동국제강, 동아원, 리움미술관 등 그룹회장과 일가, 일부 자산가들이 북촌에 살거나 집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시장 공관도 들어올 예정이다. 조선의 역사와 함께 한 권력의 중심에 있었던 북촌. 요즘 권력지도가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북촌에 들어오는 면면을 보고 거꾸로 유추해볼 일이다.
한국제로에너지건축협회,kzba,페시브하우스,파시브하우스,패시브하우스,제로에너지하우스,저에너지하우스,독일패시브하우스,저탄소녹색건축기술포럼,에너지제로하우스,탄소제로,지구온난화,기후변화,삼진에너홈,패시브하우스 시공,패시브하우스 설계,패시브하우스 가격,패시브하우스 단열 기준,패시브하우스 정의,기밀시공,브로도어테스트,패시브하우스건축,패시브하우스 면적

댓글을 달아 주세요

(영문과 숫자만 입력) 

‘서촌’에 사람과 돈이 몰려오자…꽃가게 송씨·세탁소 김씨가 사라졌다

 

 

서울 종로구 체부동. 경복궁 서쪽에 있어서 누하동·통인동 등과 함께 ‘서촌’으로 불린다. 골목길과 한옥으로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던 이곳이 관광지로 바뀌면서 변화의 몸살을 앓고 있다. 주말인 지난 8일 오후 체부동 큰 골목길이 나들이 나온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월요리포트] 도심 속 ‘뜨는 동네’의 역설
‘자하문로7길’ 젠트리피케이션 현상 분석
‘느림의 동네’ 자고 나면 새 간판
주거비 뛰면서 원주민들 이삿짐

도시에 자본이 밀려 들어오자 그곳에 살던 주민들이 튕겨져 나갔다. 도시의 독특한 매력도 점차 퇴색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 체부동과 누하동, 누상동, 통인동 등 경복궁 서쪽에 있는 고즈넉한 한옥 지구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이곳이 ‘서촌’으로 불리면서부터다.

 

이곳은 조선시대 때의 골목길과 필지가 지금까지 그대로 있을 뿐만 아니라, 변화를 싫어하는 토박이들이 모여 살다 보니 1930년대 만든 개량 한옥도 곳곳에 남아 있다. 이곳 주민들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시대의 변화를 따라오지 못한다’는 비아냥을 들어야 했다. 하지만 그 ‘느림’은 이곳을 특별하게 만들었다. 구경꾼이 모이고, 젊은이들의 데이트 장소가 되면서 카페와 음식점들이 이곳으로 밀려 들어오고 있다.

 

23일 <한겨레>가 서촌의 최근 변화 실태를 살펴보기 위해 자하문로에서 수성동 계곡 쪽으로 향하는 길인 ‘자하문로7길’(체부동 19번지 일대) 주변 건물 8곳의 일반건축물대장에 표시된 연도별 건축물 용도를 분석한 결과, 최근 들어 집이나 사무실, 생활과 밀접한 소매점 등이 음식점이나 카페, 커피숍 등으로 빠르게 바뀌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런 변화는 특히 2012년 이후 급격하게 나타났다. 현재 주거면적은 801.17㎡로 2012년의 878.05㎡보다 8.8% 줄어든 반면, 카페나 음식점 등의 면적은 705.49㎡로 2년 전(307.7㎡)에 견줘 갑절 이상(129.3%)으로 늘었다.

 

주민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런 변화는 동네가 대중매체에 소개되면서부터 시작됐다. 2010년 한 지상파 프로그램이 이 지역을 다룬 뒤, 각종 예능 프로그램과 영화 등에 등장하면서 이곳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김한울 서촌주거공간연구회 사무국장은 “2012년 여름(7월) 수성동 계곡 복원공사가 완료된 것도 사람들이 몰려오게 된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후 한옥이 밀집된 이 지역의 특성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들어와 건물을 매입하기 시작하며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곳에서 30~40년씩 살아온 주민들은 다른 곳으로 떠날 처지가 됐다. 변화를 싫어하는 주민들이 만들어낸 도시의 특별함이 주민 스스로를 희생자로 만들고 있는 셈이다. 이른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다.

 

 

주거지가 음식점으로…뜨는 서촌에서 뜨는 주민들

 

2012년 뒤 외지인들이 건물 매입
2년새 주거지 9% 줄고 ‘상업화’
“30~40년 산 주민들 짐싸고 있어”
7년전 비해 매매가 32% 상승
오르는 월세에 세입자도 내몰려
“삼청동 5년 걸렸는데 서촌은 2년
젠트리피케이션 완료 너무 빨라”

 

 

외국인 관광객들과 시민들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 입구 한 제과점 앞에서 길게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자하문로7길 바로 뒤쪽 자하문로5가길에 접한 집 15곳(체부동 14번지 일대)을 찾아가 확인해보니, 최근 1년 사이에 새 거주자가 들어와 살거나 건물주가 바뀐 곳이 7곳, 거주자나 건물주가 곧 바뀔 예정인 곳이 2곳이나 됐다. 1곳은 응답을 받지 못했다. 이 골목길 주변 집만 따져보면 최근 1년 사이에 주민 60%가 교체됐거나 바뀔 예정인 셈이다.

 

일례로 자하문로5가길에 있는 한 주택은 소유권자가 바뀐 뒤 게스트하우스로 개조되고 있다. 이 집에서 전세로 34년 동안 살았다는 김아무개(72)씨는 지난 5월부터 종로구 행촌동으로 보금자리를 옮겨야만 했다. 그가 부담해야 할 임대료는 단숨에 1천만원에서 6천만원으로 뛰어올랐다. 김씨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그와 같은 집에 세들어 살던 홀몸노인 5명은 서대문구 홍은동이나 양로원, 같은 동네 지하방 등으로 뿔뿔이 흩어졌다.

 

“지난해부터 판다, 안 판다 하더니 결국 비싼 돈 받고 팔았더라고. 월세 5만원도 못 내는 세입자가 있어 주인이 골치 아파했는데, 비싸게 사간다니까 어찌 보면 당연한 거지.” 171.6㎡(52평) 크기의 이 집은 10억원 이상에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용도변화를 살펴본 7곳의 평균 공시지가 변화를 보니, 올해 3.3㎡(1평)당 가격이 1796만원으로 부동산 침체기 이전인 2007년과 비교해도 32% 올랐다. 주민들과 부동산중개소들의 말을 들어보면, 실제 거래되는 이곳 부동산 가격은 3.3㎡당 3천만~5천만원에 이를 정도다.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건물주와 용도가 바뀌면서 세입자들이 내몰리는 경우가 많았다. 다가구주택 등에서는 집값 상승이 임대료 인상으로 이어졌다. 종로구 신교동의 4층짜리 다가구주택에서 신혼살림을 차렸던 박권석(33)씨는 동네가 갑자기 유명세를 타면서 지난해 10월 이곳을 떠나야만 했다. 36.3㎡(11평) 크기의 집에 전세 9천만원에 들어왔지만, 2년 뒤인 지난해 집주인이 보증금 5천만원에 월세 60만원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서촌 주민들과 조기축구회 활동을 한다는 박씨는 “처음에는 조기축구회 회원 50명 중 45명이 이곳 주민이었다면, 지금은 딱 절반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주거지에서의 변화는 속사정을 알기 어려워 소리 없이 이뤄지고 있지만, 서촌 지역 상가들의 변화는 자하문로7길에서의 급격한 변화처럼 가시적으로 드러나고 있었다. 각종 카페가 경쟁적으로 몰리며 임대료가 치솟다 보니 이곳에서 주민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던 생활업종 가게들이 밀려나고 있었다. 옥인동에서 15년 동안 꽃가게를 하는 아버지를 돕고 있는 송아무개(26)씨는 폭등하는 임대료 때문에 “초조하고 불안하다”고 했다. “월세가 70만원이었는데, 최근 100만원으로 올랐어요. 그런데 또 오를 것 같아요. 우리 가게가 나가면 건물주가 새 세입자한테는 월세를 150만원씩 받겠다고 했대요.” 송씨는 “여기서 나가봐야 다른 곳도 임대료가 다 같이 올라 딱히 옮길 곳을 찾기도 쉽지 않다”며 “너무 막막하다”고 말했다.

 

체부동에서 9년간 매운탕 장사를 해온 김아무개씨 사정도 마찬가지다. 지난 4월 집주인이 갑자기 “나가달라”고 요구했다. “애아빠가 정년퇴직했을 때를 대비해 시작한 일이에요. 지난해 남편이 실제로 정년퇴직을 해서 이제 노후를 위해 일해야 하는데, 갑자기 나가라고 한 거예요.”

 

가게를 빼지 않자 집주인은 김씨를 상대로 소송까지 건 상태다. “허름한 한옥을 수리해 애착을 갖고 관리하면서 발전시켜왔는데 이럴 수는 없지요. 4~5년 전에 집주인이 이 집을 사라고 했을 때 샀어야 하는데…. 그땐 한옥이라고 담보대출도 적어서 안 샀어요. 그랬는데 이젠 한옥이라고 비싸져서는 이런 상황이 돼버렸어요.”

 

서촌 주민들의 문화활동을 위해 만들어진 커뮤니티 공간인 ‘혁이네’의 구자혁 대표는 “수성동 계곡으로 올라가는 길에 가게가 18군데나 바뀌었다. 임대료가 뛰니까 원래 있던 가게들이 밀려나갔다. 이 길에 오래된 세탁소, 우유보급소, 15년 된 미장원 등이 있었는데, 건물주들이 월세를 기존 금액보다 2~2.5배 올려달라고 해서 쫓겨났다”고 설명했다.

 

한껏 오른 집값을 현금화하려는 욕구도 일부 찾아볼 수 있었다. 다른 지역에서 장사를 한다는 오아무개(60)씨는 “경기가 안 좋아서 폐업하려고 하는데, 집이라도 팔아야겠다”고 말했다. 그는 “수성동 계곡 쪽 집값은 어마어마한데, 이쪽(자하문로5가길)은 기대보다 훨씬 안 올랐다”며 한숨을 쉬었다.

 

지금까지 주거지가 변화하는 과정에서 원주민이 이탈하는 현상은 뉴타운 개발 등과 같은 대규모 철거형 재개발 과정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 때문에 국내 학계의 연구도 이런 쪽에 집중돼 있었다. 하지만 부동산경기 침체로 철거형 재개발이 불가능해진 지금은 오히려 서촌에서 나타나는 형태의 부작용이 다른 곳에서도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신현준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연구교수는 “1990년대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는 화장품 가게가 들어오는 등 젠트리피케이션이 완료되기까지 10년이 걸렸고, 2000년대 종로구 삼청동에서는 5년이 걸렸다면, 2010년대 서촌에서는 2~3년 만에 이뤄지고 있어 속도가 너무 빠르다”며 “한국 사회에서 이런 현상이 어떤 시사점이 있는지 찾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음성원 기자 esw@hani.co.kr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영국 산업혁명 이전 옛 토지귀족을 뜻하는 ‘젠트리’가 특정 지역에 들어와 그곳의 물리적 환경을 바꾼다는 의미로 1964년 영국의 사회학자인 루스 글래스가 처음 쓴 용어다. 도시 환경의 변화로 중·상류층이 도심의 주거지로 유입되면서 주거 비용을 끌어올리고, 비싼 월세나 집값 등을 감당할 수 없는 원주민들이 다른 곳으로 밀려나는 현상을 뜻한다. 최근에는 주거환경 개선 등과 같은 긍정적인 의미로 쓰는 경우도 있다.

 

 

 

관련기사

한국제로에너지건축협회,kzba,페시브하우스,파시브하우스,패시브하우스,제로에너지하우스,저에너지하우스,독일패시브하우스,저탄소녹색건축기술포럼,에너지제로하우스,탄소제로,지구온난화,기후변화,삼진에너홈,패시브하우스 시공,패시브하우스 설계,패시브하우스 가격,패시브하우스 단열 기준,패시브하우스 정의,기밀시공,브로도어테스트,패시브하우스건축,패시브하우스 면적

댓글을 달아 주세요

(영문과 숫자만 입력) 

저소득층 집 수리비, 최대 950만원 지원

건축콘서트 2014.12.30 10:32 Posted by 패시브하우스 패시브하우스

저소득층 집 수리비, 최대 950만원 지원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내년 적용 ‘주거급여 개편안’ 확정

집을 가진 저소득 가구가 집을 고칠 때 정부가 최대 950만원을 지원해준다.

정부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9차 사회보장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자가가구 주거급여 개편 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기존 제도에서는 지원 한도가 220만원이어서 도배와 장판 등 간단한 수리만 가능했지만, 이번에 주거급여제도를 개편하면서 주택 상태에 따라 최대 95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게 한 것이다. 지원액은 주택에 대한 현장실사를 거쳐 노후도를 파악한 뒤, 도배·장판 등 경보수는 최대 350만원, 급수·난방 등 중보수는 최대 650만원, 지붕·기둥을 수리하는 대보수는 최대 950만원이다. 지원 대상은 소득인정액이 중위소득의 43% 이하(4인 가구 기준 173만원)인 가구다.

장애인 가구는 주거약자용 편의시설비 명목으로 380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정부는 쪽방과 비닐하우스 등 구조 안전 결함으로 주택 개·보수가 어려운 경우에는 공공임대주택 입주를 지원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해당 자가주택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정부는 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주거급여를 지급하려 한다. 단, 국회에 계류돼 있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개정안이 통과돼야 한다.

정부는 기존에 산업통상자원부·환경부·보건복지부·안전행정부 등 여러 부처에 흩어져 있던 주택개량 사업을 국토교통부의 주거급여 사업으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한국제로에너지건축협회,kzba,페시브하우스,파시브하우스,패시브하우스,제로에너지하우스,저에너지하우스,독일패시브하우스,저탄소녹색건축기술포럼,에너지제로하우스,탄소제로,지구온난화,기후변화,삼진에너홈,패시브하우스 시공,패시브하우스 설계,패시브하우스 가격,패시브하우스 단열 기준,패시브하우스 정의,기밀시공,브로도어테스트,패시브하우스건축,패시브하우스 면적

 

댓글을 달아 주세요

(영문과 숫자만 입력) 

아산 신축 오피스텔 기우뚱 '어떻게 지었길래'

건축콘서트 2014.12.30 10:31 Posted by 패시브하우스 패시브하우스

아산 신축 오피스텔 기우뚱 '어떻게 지었길래'

송영훈 기자 news@bizeco.kr | 2014-05-12  

 

[환경매일신문 송영훈 기자] = 12일 오전 8시7분께 충남 아산테크노밸리 내에 신축 중인 7층 오피스텔 건물 일부가 20°가량 기울어지며 붕괴 위험에 처했다.

 



△ 도대체 어떻게 지었길래...(사진:뉴시스)

 

 

아산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 건물은 아산시 둔포면 석곡리 일원에 건축면적 1647㎡(498평), 7층 규모로 신축 중인 가운데 이날 오전 1층 남쪽 측면이 일부 붕괴된 것으로 추정되며 건물이 20°가량 기울었다.  

 

 

이 신축 오피스텔은 지난 2013년 8월 착공해 31일 준공을 앞둔 가운데 1층은 주차장, 2·3층은 오피스텔, 4·5·6·7층은 고시원이 들어서는 원룸형 룸 58개의 복합건축물이다. 아직 입주를 하지 않은 상태이며 공사를 하던 사람이 없어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붕괴가 우려되는 오피스텔 바로 옆에서 공사 중인 신축 오피스텔 역시 같은 시공사가 공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 시청 등은 현재 펌프차, 구급차 등 11대의 장비를 동원해 긴급구조통제단을 설치·운영하고 주민접근을 통제하면서 전기·가스 공급을 차단한 상태다.

 

인근 주민들은 "오전 7시께 건물이 기울어진 것을 발견하고 신고했다"며 "오늘 새벽까지 비가 왔었는데 이로 인해 지반이 약해져 건물이 붕괴된 것 같다"고 목격담을 전했다. 주민들은 이어 "과거 이곳은 저수지 수렁논으로 저수지 역할을 하는 곳으로 지반이 약해 농기계는 못 들어가고 소를 이용해 농사를 지었다"고 덧붙였다.

 

아산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응급조치와 2차 피해발생만 막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공사현장의 시공, 설계, 감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저작권자 © 환경매일신문(The Daily Green).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http://www.bizeco.kr ]

한국제로에너지건축협회,kzba,페시브하우스,파시브하우스,패시브하우스,제로에너지하우스,저에너지하우스,독일패시브하우스,저탄소녹색건축기술포럼,에너지제로하우스,탄소제로,지구온난화,기후변화,삼진에너홈,패시브하우스 시공,패시브하우스 설계,패시브하우스 가격,패시브하우스 단열 기준,패시브하우스 정의,기밀시공,브로도어테스트,패시브하우스건축,패시브하우스 면적

댓글을 달아 주세요

(영문과 숫자만 입력) 

원룸·다가구주택도 층간소음 규제

건축콘서트 2014.12.29 16:49 Posted by 패시브하우스 패시브하우스

원룸·다가구주택도 층간소음 규제 

 

이르면 내년부터 지어지는 다가구주택이나 원룸, 고시원의 층간소음도 줄어들 전망이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다가구주택 등의 바닥 설치 기준안 마련을 골자로 하는 건축법 개정안이 다음주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 상정된다. 이 개정안은 지난해 이강후 새누리당 의원이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주택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 공동주택이나 다가구주택, 원룸, 고시원 등에 대해서도 층간소음을 막을 수 있는 재질과 두께로 된 바닥을 설치하도록 했다. 현재 20가구 이상 아파트는 주택법을 적용받아 세대 간 경계벽과 칸막이벽, 바닥을 설치할 때 지켜야 하는 소재ㆍ구조와 이에 따른 두께 기준이 정해져 있다.

하지만 건축법의 적용을 받는 다가구주택이나 원룸, 고시원, 기숙사 침실, 의료시설의 병실, 숙박시설의 객실 등은 지금까지 바닥구조에 대한 뚜렷한 규정이 없어 층간소음 대책의 사각지대였다.

개정안은 바닥 및 경계벽ㆍ칸막이벽에 대해서도 위층과 아래층 사이 혹은 옆집 사이 소음을 차단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할 수 있는 조항을 신설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르면 6월께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국토부는 법이 통과되면 다가구주택이나 원룸, 고시원 등에 적용할 바닥구조의 구체적 기준을 국토교통부령으로 마련하는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다만 경계벽ㆍ칸막이벽에 대한 기준은 현행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에는 새로운 규정을 적용받는 원룸과 다가구주택이 지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제윤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제로에너지건축협회,kzba,페시브하우스,파시브하우스,패시브하우스,제로에너지하우스,저에너지하우스,독일패시브하우스,저탄소녹색건축기술포럼,에너지제로하우스,탄소제로,지구온난화,기후변화,삼진에너홈,패시브하우스 시공,패시브하우스 설계,패시브하우스 가격,패시브하우스 단열 기준,패시브하우스 정의,기밀시공,브로도어테스트,패시브하우스건축,패시브하우스 면적

댓글을 달아 주세요

(영문과 숫자만 입력) 

공동주택 층간소음 기준 입법예고

건축콘서트 2014.12.29 16:48 Posted by 패시브하우스 패시브하우스

공동주택 층간소음 기준 입법예고

 

바닥 직접충격, 낮 57·밤 52㏈ 넘으면 안 돼

욕실서 물 내려가는 소리는 층간소음서 제외

 

 

 

 

 

 

최근 살인까지 불러오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아파트 입주민 간 층간소음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구체적인 법적 기준을 처음으로 마련했다.

국토교통부와 환경부는 10일 아파트나 연립주택·다세대주택 등 공동주택에서 지켜야 할 생활소음의 최저기준을 담은 ‘공동주택 층간소음 기준에 관한 규칙’을 공동부령으로 마련해 11일부터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제정하는 공동부령은 공동주택에서 입주자의 과도한 생활행위로 인하여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층간소음의 기준을 제시하여 입주자 간의 분쟁을 방지하는 한편 건전한 공동체 생활여건을 조성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

층간소음의 범위는 아이들이 뛰는 동작이나 문·창을 닫거나 두드리는 소음, 헬스기구 및 골프연습기 등의 운동기구에서 발생하는 소음 등과 같이 벽과 바닥에 직접 충격을 가하여 발생하는 ‘직접충격 소음’과 텔레비전·피아노 등의 악기 등에서 발생하는 ‘공기전달 소음’ 등 두 가지로 규정했다. 욕실 등에서 물을 틀거나 내려보낼 때 발생하는 ‘급배수 소음’은 주택 건설시에 소음 성능이 결정되므로, 입주자의 의지에 따라 소음조절이 불가능해 제외했다. 또 층간소음은 위아래층 가구는 물론 옆집에서 발생하는 소음도 층간소음에 포함시켰다.

기준은 ‘직접충격 소음’이냐 ‘공기전달 소음’이냐에 따라 다르다. 직접충격 소음의 경우 ‘1분 등가소음도(Leq)’는 주간 43㏈·야간 38㏈이며, ‘최고소음도(Lmax)’는 주간 57㏈·야간 52㏈이다. 1분 등가소음도는 쉽게 말해 소음측정기를 들고 1분간 측정한 소음의 평균치에 해당된다. 최고소음도는 측정 기간 발생한 소음 중 가장 높은 소음을 뜻한다.

공기전달 소음은 5분 등가소음도가 주간 45㏈·야간 40㏈를 넘지 않아야 한다고 규칙은 규정했다. 공기전달 소음에 5분간 발생한 소음의 평균치를 측정하도록 한 것은 텔레비전 소음이나 악기 연주음이 긴 시간 동안 지속되는 특성을 반영한 것이다. 이 기준은 국토부가 지난해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연구용역을 맡겨 30개 아파트에서 실제 소음을 발생시키는 실험을 거쳐 만들어졌다.

이번에 제정하는 층간소음 기준은 입주민이 실내에서 걷거나 일상생활을 하는 데는 지장이 없는 기준이며, 지속적으로 층간소음을 일으켜 이웃에 피해를 주는 소음을 대상으로 하고 층적기준도 1분 이상 계속적으로 발생되는 소음을 대상으로 한다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

또 이 기준은 층간소음 분쟁이 발생할 경우 화해를 위한 기준으로 쓰이는 기준이며, 당사자끼리 화해가 되지 않을 때는 공동주택관리분쟁조정위원회나 환경분쟁조정위원회 등 공적기구에서 화해·조정을 할 때 그대로 적용된다.
전영기자 younger@yeongnam.com
 

 

[Copyrights ⓒ 영남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제로에너지건축협회,kzba,페시브하우스,파시브하우스,패시브하우스,제로에너지하우스,저에너지하우스,독일패시브하우스,저탄소녹색건축기술포럼,에너지제로하우스,탄소제로,지구온난화,기후변화,삼진에너홈,패시브하우스 시공,패시브하우스 설계,패시브하우스 가격,패시브하우스 단열 기준,패시브하우스 정의,기밀시공,브로도어테스트,패시브하우스건축,패시브하우스 면적

댓글을 달아 주세요

(영문과 숫자만 입력) 

국토부·환경부, 현행보다 대폭 후퇴한 새 기준 입법예고
건설사에 ‘면죄부’ 줘…“사실상 그냥 견디라는 것” 비판

 

최근 ‘층간 소음’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국토교통부와 환경부가 10일 지금까지보다 훨씬 완화된 새 층간소음 기준을 제시했다. 환경과 삶의 질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마당에 소음 기준을 후퇴시키는 퇴행적 조처라는 비판이 많다. 부실 시공으로 소음 발생에 원천적 책임이 큰 건설사 편을 들어주는 셈이다.

 

국토교통부와 환경부는 이날 “아파트·연립주택·다세대주택 등 공동주택에서 지켜야 할 생활 소음의 최저 기준을 담은 ‘공동주택 층간소음 기준에 관한 규칙’을 마련해 11일부터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두 부처는 층간소음을 ‘공기 전달 소음’(텔레비전·오디오·악기 등에서 발생)과 ‘직접 충격 소음’(아이들이 뛰는 등 벽이나 바닥에 직접 충격을 가해 발생) 등 두 종류로 규정했다. 욕실 등에서 물을 틀거나 내릴 때 나는 급배수 소음은 층간소음에서 제외했다. 대신 옆집에서 나는 소음은 층간소음에 포함했다.

 

입법예고안은 직접충격소음 기준을 ‘1분 동안 계속 나는 소음(등가소음도, Leq) 기준’으로 주간 43㏈(데시벨), 야간 38㏈, 측정 기간중 발생한 가장 큰 소음인 ‘최고 소음도’(Lmax)로 주간 57㏈, 야간 52㏈로 설정했다. 연립주택·빌라·아파트 이외의 공동주택과 충격음 성능 기준이 도입되기 전인 2005년 6월 이전에 사업 승인을 얻은 아파트에는 여기서 추가로 5㏈씩 완화해 적용하도록 했다.

 

새 직접충격소음 기준은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가 다른 나라의 소음 기준과 국내 실측 결과 등을 바탕으로 결정해 2월부터 시행하는 ‘1분 등가 소음도’ 기준치(주간 40㏈, 야간 35㏈)에 비해 크게 완화된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소음 관리 지침’은 주거 지역의 실내에서는 밤 시간에 소음이 30㏈을 넘으면 수면에 방해를 받고, 주간에는 35㏈이 넘으면 대화에 방해를 받을 정도의 불쾌감을 느낀다고 밝히고 있다.

 

소음 진동 전문가들은 소음도는 로그 척도로 올라가므로 3㏈ 차이가 실제로는 두배가량의 소음 차이가 난다고 설명한다. 국토부와 환경부가 새로 제시한 기준이 법적 기준으로 확정되면 층간소음 피해자들은 지금까지보다 갑절가량 큰 소음을 견뎌야 한다. 특히 연립주택이나 빌라 등의 공동주택과 2005년 6월 이전에 승인된 아파트는 여기에 5㏈까지의 추가 소음을 인정해주기로 한 것은 사실상 정부가 층간소음 관리를 포기하고 시민들한테 ‘그냥 견디거나 알아서 해결하라’고 떠넘긴 셈이라는 지적까지 나온다.

 

한국소음진동기술사회 박영환 층간소음위원장은 “층간소음 분쟁 현장에 나가 측정해보면 환경분쟁조정위원회의 소음 기준치를 실제 넘는 곳이 7곳 중 2곳꼴에 불과하다”며 “1분 등가소음도 주간 기준 43㏈에서 추가로 5㏈까지 더 완화하면 실제 기준치는 48㏈이 되는데, 이렇게 되면 위층에서 아이들이 아무리 뛰어다녀도 기준치를 넘지 않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한국제로에너지건축협회,kzba,페시브하우스,파시브하우스,패시브하우스,제로에너지하우스,저에너지하우스,독일패시브하우스,저탄소녹색건축기술포럼,에너지제로하우스,탄소제로,지구온난화,기후변화,삼진에너홈,패시브하우스 시공,패시브하우스 설계,패시브하우스 가격,패시브하우스 단열 기준,패시브하우스 정의,기밀시공,브로도어테스트,패시브하우스건축,패시브하우스 면적

댓글을 달아 주세요

(영문과 숫자만 입력) 

단독주택 함께 재건축하면 혜택준다

건축콘서트 2014.12.29 16:46 Posted by 패시브하우스 패시브하우스

단독주택 함께 재건축하면 혜택준다

 

오래 된 지역의 주택 소유자들이 공동으로 재건축을 추진하면 건축 기준 완화 등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대규모 재개발·재건축이 어렵거나 바람직하지 않은 지역의 건축물을 새롭게 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6일 국토부는 오래 된 주택 지역의 건물주 2명 이상이 협정을 맺어 기존의 낡은 건물을 허물고 함께 주택이나 상가, 사무실을 새로 짓겠다고 신청하면 인센티브를 주는 내용 등을 포함한 ‘건축법 시행령’을 오는 10월까지 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런 경우 현재 지방 정부의 장이 조례로 정하게 돼 있는 건축물 높이 제한을 조례 개정 없이 완화해 준다는 것이다. 또 건물마다 설치하도록 돼 있는 주차장이나 조경 시설을 공동으로 한 곳에 모아 설치하는 것도 허용할 방침이다. 그동안 재건축 때 집집마다 주차장을 설치하도록 한 건축법 규정은 재건축을 어렵게 하거나 토지 사용을 비효율적으로 만든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국토부는 또 6월 중 건축법을 개정해 소규모 주택의 유지·보수에 대한 기술 지원을 하는 ‘단독주택 관리지원센터’를 각 지방 정부에 설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아파트의 경우, 공동의 관리사무소가 있어 주택의 유지·보수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으나, 단독 주택은 소유자 개인이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해 단독 주택의 관리가 부실해지고 단독 주택이 기피되는 경향을 낳아왔다. 이와 함께 단독 주택 재건축에 필요한 각종 정보 기반도 구축하기로 하고 올해 안에 외부에 연구를 맡길 계획이다.

 

30년 이상 된 단독 주택은 2013년 말 전체 주택(아파트 포함) 가운데 동수 기준으로 64%, 면적 기준으로 50%를 차지한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한국제로에너지건축협회,kzba,페시브하우스,파시브하우스,패시브하우스,제로에너지하우스,저에너지하우스,독일패시브하우스,저탄소녹색건축기술포럼,에너지제로하우스,탄소제로,지구온난화,기후변화,삼진에너홈,패시브하우스 시공,패시브하우스 설계,패시브하우스 가격,패시브하우스 단열 기준,패시브하우스 정의,기밀시공,브로도어테스트,패시브하우스건축,패시브하우스 면적

댓글을 달아 주세요

(영문과 숫자만 입력) 

[서경 하우징 페어] 소형, 방 3개는 기본.. '+α' 서비스 면적 설계

건축콘서트 2014.12.29 16:46 Posted by 패시브하우스 패시브하우스

[서경 하우징 페어] 소형, 방 3개는 기본.. '+α' 서비스 면적 설계 아파트 평면, 어디까지 진화했나
주방은 더 넓게… 5베이도 등장… 주부 요구 반영, 수납공간 강화
임대수익 가능 세대분리형 주목… 고객 입맛 맞춘 맞춤형도 확산

서울경제|입력 2014.03.27 16:47

 

 

 

 

↑ SK건설 플러스알파존 3차원 평면도. 공부방·가족실 등 고객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아파존을 제공했다

 

 

 

 

 ↑ 현대건설 '위례 송파 힐스테이트' 평면도. 다이닝 스위트형은 방 하나와 주방을 터 넓은 주방과 식사 공간을 확보했고, 마스터 스위트형은 수납공간과 드레스룸을 대폭 늘렸다

 

 

 

 ↑ 경남기업 '동탄2신도시 경남아너스빌' 84㎡A 평면도. 발코니가 넓은 4베이 구조로 발코니 확장을 통해 실거주 공간을 넓힐 수 있다.

 

 

 

 

 

↑ 롯데건설 '용두 롯데캐슬 리치' 전용 114㎡ 세대분리형 평면도. 방과 주방, 화장실을 분리한 부분임대형 평면이다.

 

 

최근 아파트 분양시장에는 '평면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위축된 분양 시장에서 고객들을 좀 더 사로잡으려는 건설사들의 노력이다. 이에 따라 아파트 평면은 하루가 다르게 진화 중이다. 베란다에 면해 있는 방 개수가 늘어났고, 베란다 등 서비스면적이 대폭 증가했다. 또한 자신의 필요에 맞춰 수납공간을 늘릴 수 있으며 특정 평면을 선택할 수 있다. 고객의 입맛에 맞춰 다양하게 분화한 아파트 평면을 살펴본다.

◇4베이가 대세, 5베이도 등장=

1990년대부터 최근까지 시대별 아파트 평면도를 살펴봤을 때 가장 많이 진화한 부분은 '베이(Bay)'다. 베이는 기둥과 기둥 사이를 나눈 구획을 일컫는 건축용어로, 발코니에서 바라봤을 때 거실과 방 2개가 있다면 3베이다. 1990년대만 해도 2베이가 유일한 구조로 받아들여졌다.

최근 나오는 아파트들은 4베이가 기본이다. 경남기업이 현재 분양 중인 '동탄2신도시 경남아너스빌'은 84㎡A(이하 전용면적 기준)는 4베이 구조다. 발코니가 넓은 4베이 구조는 발코니 확장을 통해 실거주 공간을 넓힐 수 있고,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기존 중대형 아파트에만 설치되던 독립형 아일랜드 작업대를 전 세대에 적용해 주방의 넓은 작업공간 및 효율적인 동선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5베이 아파트도 등장하고 있다. 유승종합건설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의 선수촌인 구월 보금자리지구에 4월 분양하는 '한내들 퍼스티지는' 전용 94㎡에 5베이를 적용했다.

서비스 면적을 극대화한 아파트도 속속들이 선보이고 있다. SK건설이 현재 분양 중인 '신동탄 SK뷰파크' 84㎡는 타입에 따라 최대 49㎡의 서비스면적을 제공하고 있다. 아파트 내에 '플러스 알파존'을 넣어서 서비스면적을 극대화했다. 이 공간은 공부방·가족실·드레스룸과 주부들이 활용할 수 있는 맘스데스크 등 고객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수납공간은 점점 강화되는 추세다. 반도건설에서 동탄2신도시에 분양 중인 '동탄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3.0'는 주부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해 수납공간을 다양하게 늘렸다. 84㎡형에는 고객의 선호도에 따라 방 하나를 '대형 펜트리공간'(주부멀티공간과 극대화된 수납공간)으로 바꿀 수 있다. 또한 화장실 하단 수납장 강화를 비롯해 벽 하나하나 놀리지 않고 수납을 위해 설계됐다는 설명이다.

◇임대수익 가능한 세대분리형도 인기=

최근에는 한 아파트에서 두 가구가 거주할 수 있는 세대분리형 평면도 주목받고 있다. 방 1개와 주방, 화장실 등이 별도로 마련되고 일부의 경우 출입문까지따로 나있어 집주인은 시세차익과 임대수익을 동시에 노릴 수 있다. 거주하면서 일부분을 임대 놓을 수 있는 세대분리형 아파트는 자금이 부족한 실수요자에겐 구미가 당기는 물건이다.

건설사마다 새로운 평면 개발에 나서면서 중소형 아파트에서도 세대분리형 구조를 흔히 볼 수 있다. 전용 59~84㎡ 중소형에서도 세대분리형 평면이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는데 84㎡ 전후는 투룸(방2+거실+화장실+주방), 원룸(방1+화장실+주방) 형태로 공급되는 경우가 많다. 77㎡에서는 원룸 타입이 3개까지 들어가는 세대분리형 아파트도 있다.

틈새평면도 최근 확산되는 추세다. 70㎡나 90~100㎡ 등 과거에는 없었던 어중간한 면적의 아파트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 넉넉한 서비스 면적과 공간구성으로 한 단계 높은 주택형의 면적과 구조를 가질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소비자 개개인의 주거 니즈를 반영할 수 있는 맞춤형 평면도 확산되고 있다. 현대건설이 지난해 11월 분양한 '위례 송파 힐스테이트'가 그 사례다. '다이닝 스위트형'은 주방과 식당을 강화한 평면으로 방 하나와 주방을 터 넓은 주방과 식사 공간을 확보했다. 또 주부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수납공간과 드레스룸을 획기적으로 늘려준 '마스터 스위트형'도 제공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 인터넷한국일보(www.hankooki.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제로에너지건축협회,kzba,페시브하우스,파시브하우스,패시브하우스,제로에너지하우스,저에너지하우스,독일패시브하우스,저탄소녹색건축기술포럼,에너지제로하우스,탄소제로,지구온난화,기후변화,삼진에너홈,패시브하우스 시공,패시브하우스 설계,패시브하우스 가격,패시브하우스 단열 기준,패시브하우스 정의,기밀시공,브로도어테스트,패시브하우스건축,패시브하우스 면적

댓글을 달아 주세요

(영문과 숫자만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