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녹색건축포럼
  • |
  • total 386,970
  • today 8
  • yesterday 44
글쓰기
rss

[김현주의 일상 톡톡] 겨울철 초미세먼지의 위험한 진실

세계일보|김현주|입력2014.12.31 05:03|수정2014.12.31 14:51  

 

#. 직장인 김모(33)씨는 최근 지인으로부터 겨울철 미세먼지의 위험성에 대해 듣고 이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 창문을 꼭꼭 닫고 평소보다 청소와 세안도 철저히 하지만 이대로 좋은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김씨는 "세 살배기 딸의 건강을 생각하니 평소 관심 없던 공기청정기나 에어워셔 제품에도 눈길이 간다"고 토로했다.

지난해 겨울에 이어 올해도 미세먼지 유입이 잦아지면서 김씨처럼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세먼지는 입자가 너무 작아 코에서 걸러지지 않아 폐까지 들어가 건강을 위협한다'는 말이 상식처럼 퍼지면서 공기청정기나 세정제 매출이 크게 느는 추세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미세먼지가 어떤 특징이 있는지, 실내에서는 안전한지, 청소는 얼마나 신경 써야 하는지 등 이와 관련한 정보가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다.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 미세먼지에 대한 막연한 불안함을 덜고 효과적인 대처법에 대해 알아본다.
 

 

◆ 초미세먼지, 극히 작은 먼지라고?

미세먼지라고 하면 흔히 극히 작은 먼지를 연상한다. 그러나 초미세먼지는 보통 액체 상태이거나 고체를 액체가 둘러싸고 있는 형태다. 미생물이나 꽃가루·바이러스 등 자연적으로 생겨나는 미세먼지도 있지만, 최근 문제가 되는 것은 인위적으로 발생하는 미세먼지다. 산업활동의 결과 생겨난 아황산가스나 이산화질소 등은 대기 중에서 화학반응을 통해 질산염이나 황산염으로 바뀐다. 또 화석연료가 불완전 연소하면서 납이나 카드뮴·수은 등 중금속과 독성물질이 대기 중으로 배출된다.
 

 

 

전문가들은 "미세먼지의 30% 정도가 황산염이나 질산염 등으로 이뤄진 입자고, 이 질산염·황산염 중 30∼40%가 중국에서 넘어왔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런 미세먼지는 코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의 꽈리세포까지 들어와 얇고 예민한 조직에 흡착되거나 염증을 일으킨다. 또 염증 부위를 통해 혈관계에 들어와 심혈관질환을 일으킬 수도 있다. 국내에서는 PM-2.5(지름 2.5㎛의 미세먼지)로 예보와 관리를 확대하는 추세이나 미국에서는 최근 이보다 더 작은 PM-1.0을 관리해야 한다며 이를 초미세먼지라고 부른다.
 

◆ 창문 닫고 자주 청소…"지나친 강박증 도움 앙돼용~!"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땐 가능한 집안을 밀폐하고 바깥에 나가지 않는 게 최선이다. 미세먼지는 바람이 불지 않아도 자체적으로 '브라운 운동'(작은 크기 입자 고유의 불규칙한 운동)을 한다. 이 때문에 창문을 닫아도 조금씩 실내로 들어오지만 양 자체는 줄일 수 있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진공청소기가 전혀 도움되지 않는다. 필터에 입자가 걸러지지 않아 청소기 밖으로 모두 배출된다.


 

 

 

물걸레질의 경우 평소보다 자주하는 게 '그나마' 낫다. 하지만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점은 초미세먼지일수록 잘 가라앉지 않는다는 것. 일률적으로 단정하기 어렵지만 무게가 가벼워 대략 일주일쯤 공기 중에 둥둥 떠다닌다. 즉,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졌다고 그날 저녁 바로 걸레를 집어 드는 게 크게 효과적이지는 않다는 뜻이다. 보통 미세먼지는 날아다니다 물건에 흡착되거나 붙어버린다. 이런 미세먼지들이 모여서 정전기로 인해 응집되고 입자가 커진다. 한번 달라붙은 미세먼지는 먼지처럼 다시 풀풀 날리는 일이 적다. 물걸레질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낫지만, 호흡기에 미치는 영향에는 큰 차이가 없는 셈이다.
 

 

 

이밖에도 음식물이나 식기, 오랜 시간 공기에 노출된 물 등 소화기로 들어가는 미세먼지를 주의하면 좋다. 그러나 강박적으로 씻기보다 평소처럼 깨끗이 관리하면 된다. 전문가들은 "신중한 주의를 기울이면 좋지만 지나치게 비용이나 시간·노력을 들일 필요는 없다"며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현명하게 예방노력을 기울이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이어 "미세먼지 못지않게 간접 흡연이나 시커멓게 탄 육류 등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더 나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실외 활동 자제…하루 1.5~2L가량의 따뜻한 물 마시면 '好好'

이와 함께 운동을 할 경우 야외보다는 실내에서 하는 게 안전하다. 더불어 ▲토마토 ▲쑥 ▲오렌지 ▲당근 등 면역력 향상에 효과가 있는 음식과 ▲배 ▲모과 ▲감 ▲무 ▲생강 ▲도라지 ▲연근 ▲은행 ▲호박 등 기관지 예방에 좋은 식품을 꾸준히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날씨가 쌀쌀해지면 중국에서 난방을 본격적으로 가동해 스모그 농도가 높아질 수 있는 만큼 생활습관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한 내과 전문의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땐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하루 2L씩 따뜻한 물을 마시는 게 좋다"며 "요즘과 같은 날씨에 갑자기 일주일 이상 기침이 지속되거나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 '나쁜 먼지' 영향 큰 한국…中 대기오염 개선되려면 20년이상 걸릴 듯

한편, 우리나라는 2005년부터 시행된 '수도권 대기환경개선 특별대책'의 효과로 2003년 대비 2012년 서울시와 경기도의 PM10 농도가 각각 40.6%, 27.9% 감소됐다. 그러나 여전히 서울의 PM2.5 연평균 농도는 25.2㎍/㎥로 뉴욕과 런던 등 선진국 도시에 비해 1.5∼2배 높다. 특히 100㎍/㎥ 이상의 PM10 농도가 12시간 이상 지속되는 '고농도 사례'가 2012년 3회에서 지난해에는 22회로 크게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황사는 PM2.5가 높지 않았는데, 2005년부터 PM2.5가 높은 황사가 들어오고 있다"면서 "사막 지역에서 발생한 황사가 베이징 등 공업지역을 거치면서 변한 중국발 스모그 황사는 중금속 등 나쁜 물질을 가지고 있어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의 대기오염도가 개선되려면 20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덧붙였다.

김현주 기자hjk@segye.com

한국제로에너지건축협회,kzba,페시브하우스,파시브하우스,패시브하우스,제로에너지하우스,저에너지하우스,독일패시브하우스,저탄소녹색건축기술포럼,에너지제로하우스,탄소제로,지구온난화,기후변화,삼진에너홈,패시브하우스 시공,패시브하우스 설계,패시브하우스 가격,패시브하우스 단열 기준,패시브하우스 정의,기밀시공,브로도어테스트,패시브하우스건축,패시브하우스 면적

댓글을 달아 주세요

(영문과 숫자만 입력) 

중국보다 발암물질 170배, 우리 집은 괜찮을까?

에너지전환/환경콘서트 2015. 1. 9. 14:43 Posted by 패시브하우스 패시브하우스

 

기자소개

 

 

최병성의 '당신의 집은 안녕하십니까'

중국보다 발암물질 170배, 우리 집은 괜찮을까?

최병성 기자 | 14.12.17 10:57

<10만인클럽>은 오마이뉴스가 권력과 자본의 눈치를 보지 않고 당당한 언론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매달 자발적으로 후원하는 유료 독자들의 모임(http://omn.kr/5gcd)입니다. 클럽은 회원들의 후원으로 '10만인리포트'를 발행하고 있는데요, 이 글을 연재하는 최병성 목사(cbs5012@hanmail.net)는 10만인클럽 회원이자 시민기자입니다. [편집자말]
 
▲ 얼마나 많은 쓰레기로 시멘트를 만들기에 공장 담벼락과 정문에 이런 낙서와 현수막이 등장한 것일까요? ⓒ 최병성

"시멘트 공장인가? 쓰레기 소각장인가?"

맨 위 사진은 시멘트를 운반하는 노동자들이 시멘트 공장 벽에 쓴 낙서입니다. 그 아래 사진은 또 다른 시멘트 공장 정문 풍경입니다.

"경축. 폐기물 소각 전국 1위"

시멘트 공장이 쓰레기를 소각한 탓에 환경 피해를 입은 마을 주민들이 건 현수막입니다.

시멘트 공장에 들어서면 이곳이 시멘트를 만드는 곳인지, 쓰레기 소각장인지 분간되지 않습니다. 폐타이어, 폐고무, 폐비닐 등 불에 타는 쓰레기는 물론이요, 소각재, 하수슬러지, 공장의 오니, 분진 등 불에 타지 않는 쓰레기들도 산처럼 쌓여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시멘트 공장보다 큰 쓰레기 소각장은 없을 듯합니다.

 
▲ 시멘트 공장에 가득 쌓인 각종 쓰레기. 이곳이 쓰레기 소각장인지, 시멘트 제품을 만드는 공장인지 헷갈릴 정도입니다. ⓒ 최병성

발암성 독극물이 시멘트 공장에 들어간다고?

지난 9월, 한 시멘트 공장으로 반입되는 쓰레기 일부를 입수했습니다. 이를 환경부가 인정하는 국내 최고 연구기관에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결과는 크롬(Cr) 399ppm, 비소(As) 1343ppm이었습니다. 예로부터 살인 독극물로 사용된 비소(As)가 무려 1343ppm이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이 발암성 독극물이 시멘트 제조에 사용되다니요.

 
▲ 시멘트 공장에 반입되는 한 폐기물을 지난 9월 입수하여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는 10월에 나왔는데요. 살인 독극물 비소(As)가 무려 1343ppm이나 되었습니다. 이런 독극물이 시멘트에 들어가다니 정말 무섭습니다. ⓒ 최병성

비소는 얼마나 위험한 물질일까요? 레이첼 카슨은 <침묵의 봄>이라는 유명한 책에서 비소의 독성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화학물질 중에 가장 문제시 되는 것은 비소(As)다. 비소는 각종 광물들을 제련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도의 독성을 지닌 광물질이다. 이 물질은 아주 오랜 옛날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가장 흔한 독살제(살인, 자살, 처형용)로 사용되었다. 비소는 최초로 발견된 주요한 발암물질이다. 비소에 의한 오염은 말, 소, 염소, 돼지, 사슴, 물고기, 벌 등에게 질병을 유발시키고 죽음을 가져오게 한다."

비소의 독성을 유해물질 사전에서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비소는 살인이나 자살의 목적으로 사용되어 왔기에 매우 유독한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급성 독성으론 두통, 구토, 발열, 부정맥, 백혈구 감소 등의 증상을 일으키며, 흡입과 노출 등에 의한 피부염, 결막염, 인두염 비염 등의 만성 독성이 있다. 특히 비소의 발암 독성은 광산의 비소 분진을 장기간 흡입한 근로자에게 폐암이 다발하고, 비소로 오염된 지역의 주민에게 피부암, 간장암, 신장암, 폐암, 방광암 등이 다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소는 이토록 무서운 발암 독극물입니다. 그럼에도 다량의 비소를 함유한 쓰레기가 시멘트 공장으로 반입돼 시멘트 제조에 사용된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기준을 가장해 독극물 쓰레기 합법화한 환경부

2011년 가을, OO신문사 기자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그는 "축하드립니다. 그동안 수고하신 덕에 오늘 환경부가 시멘트에 쓰레기 사용 기준 법안을 발표했습니다"라며 소감을 물었습니다. 저는 하나도 기쁘지 않았습니다. 환경부가 제대로 된 기준을 발표할 리 없기 때문입니다. 기자에게 "환경부가 발표한 것은 기준을 가장한 쓰레기 사용의 합법화일 겁니다. 그 기준을 한 번 불러주겠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제 예상대로였습니다. 기준을 가장한 악법이었습니다. 유독물질 가득한 쓰레기를 시멘트 제조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합법화했으니까요. 환경부는 중금속 함량 등 구체적인 수치를 잘 모르는 국민을 '개선'과 '기준'이라는 이름으로 속였습니다.

1999년 8월, 환경부는 시멘트 제조에 쓰레기 사용을 허가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중금속 함량 등 쓰레기 사용 기준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손해배상 소송과 형사 고발 협박 등을 무릅쓰고 제가 쓰레기 시멘트의 유해성을 수년간 지적한 끝에, 2009년 3월에야 환경부는 쓰레기 사용 기준 개선안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이 기준으로는 결코 안전한 시멘트를 만들 수 없습니다.

환경부가 시멘트 제조에 쓰레기 사용을 허가한 지 10년 만에 발표한 이 기준이 왜 국민을 속였다는 것인지 살펴보겠습니다.

 
▲ 환경부가 시멘트에 쓰레기 사용을 허가한 후 10년만에야 만든 기준입니다. 그러나 기준을 가장하여 독성 쓰레기 사용을 합법화하는 악법에 불과합니다. 염소(Cl)는 일본의 20배, 발암물질이 되는 크롬(Cr) 기준은 삭제, 독극물인 비소(As) 등은 예외 조항들을 두고 있습니다. ⓒ 환경부

환경부에 따르면, 가연성 폐기물 염소(Cl) 함량 기준은 2%(20,000ppm) 미만입니다. 일본 시멘트 공장 기준(1000ppm)보다 무려 20배나 높습니다. 또 다른 중금속 기준을 볼까요? 납(Pb) 1000mg/kg, 구리(Cu) 3000mg/kg, 카드늄(Cd)100mg/kg, 비소(As) 500mg/kg, 수은(Hg) 2mg/kg입니다. 안전한 시멘트를 만들기엔 너무 높은 기준입니다.

더 놀라운 것은 쓰레기 배출 공장별 맞춤 '예외 조항'입니다. 동, 아연 제련소와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시멘트 공장 반입을 위해 납(Pb) 7000mg/kg, 구리(Cu) 14000mg/kg, 비소(As) 900mg/kg 미만이라는 특별 예외 조항을 두었습니다.

쓰레기 사용 기준을 만든 것은 시멘트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발암성 독성물질 함량이 높은 쓰레기 배출 공장을 위해 예외 조항을 뒀다면, 쓰레기 사용 기준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더 큰 문제는 환경부의 이런 예외 조항조차도 소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앞서 말한 대로 시멘트 공장에 들어오는 쓰레기를 분석한 결과, 특별 예외 조항 비소 기준 900mg/kg보다 훨씬 높은 1343mg/kg이 검출되었으니까요.

큰 문제는 또 있습니다. 쓰레기 사용 중금속 기준에 반드시 있어야 할 크롬 기준이 아예 없다는 겁니다.

크롬은 시멘트가 구워지는 소성로 안에서 1000도 이상 고열을 받으면 발암물질인 6가크롬으로 변합니다. 환경부가 지원하고 시멘트 공장이 작성한 '철강산업 슬러지의 복합처리에 의한 실용화 기술개발' 보고서에도 시멘트 소성로가 1400도 고온으로 올라갈수록 발암물질 6가크롬이 더 많이 발생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 사진 속 화살표가 가르키는 기다란 원통이 석회석과 온갖 쓰레기가 혼합 소각돼 시멘트가 만들어지는 소성로입니다. 이 소성로의 온도가 대개 1400도의 고온인데, 고온으로 갈수록 쓰레기 안에 있던 크롬이 발암물질인 6가크롬으로 변화된다고 보고서에 잘 나와 있습니다. ⓒ 최병성.철강산업슬러지의 기술개발

시멘트에 발암물질 6가크롬을 없애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크롬이 다량 포함된 쓰레기가 시멘트 공장에 반입되지 못하게 하면 됩니다. 그런데 환경부는 크롬 함량 기준을 삭제했으면서 개선안을 만들었다고 국민을 속였습니다.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2006년 환경부는 크롬 기준 1800ppm 이하로 입법예고했습니다. 외국보다 기술력이 떨어지는 국내 시멘트 공장 측은 그 기준으로는 시멘트를 만들 수 없다고 저항했습니다. 그리고 더 확실한 근거를 조사를 하자고 입법예고했던 것까지 물리쳤습니다.

환경부 서류에도 스위스는 100ppm 이하, 일본은 1000ppm 이하의 크롬을 사용하여 안전한 시멘트를 만든다고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환경부는 2011년 쓰레기 사용 기준을 개선한다며, 2006년 입법예고했던 크롬 1800ppm마저 삭제했습니다. 2006년보다 못한 '개악'을 한 것입니다. 환경부가 국민의 건강보다 시멘트 공장의 이익을 먼저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 환경부가 시멘트 중 발암물질 6가크롬 20ppm을 맞추기 위해 크롬 쓰레기 사용 기준 1800ppm의 산출 근거를 제시했습니다. 바로 여기에 일본은 1000ppm, 스위스는 100ppm의 크롬 기준이라고 첨부 설명하고 있습니다. 기술력이 떨어지는 국내 시멘트 공장에게는 1800ppm도 문제인데, 개선이라는 이름으로 삭제했습니다. ⓒ 환경부

국민 모두에게 독극물을 나눠주라는 환경부 기준

환경부가 납, 구리, 카드늄, 비소 등의 기준을 엉터리로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요? 시멘트 공장에서 유독성 가득한 쓰레기와 중금속이 적은 하수 슬러지와 소각재 등을 골고루 섞어 시멘트를 만들면 발암물질이 조금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시멘트 제조 공정은 반도체나 다른 제품 공정처럼 화학 성분의 정밀한 기준이 요구되지 않습니다. 석회석을 제철소 슬래그, 하수 슬러지, 소각재, 폐타이어, 폐고무 등과 잘 혼합하여 고온으로 태우면 그 소각 잔재물이 시멘트가 됩니다. 그 탓에 시멘트는 한 공장에서 만들었어도 발암물질과 중금속 함량이 매일 다릅니다. 어떤 쓰레기가 더 많이 들어갔느냐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 OO시멘트 공장에서 소각재, 슬래그, 하수슬러지 등 온갖 쓰레기를 혼합하여 시멘트를 만드는 모습입니다. 그날 어떤 쓰레기가 더 많이 들어갔느냐에 따라 시멘트 제품에 발암물질과 유해 중금속이 함량이 달라집니다. ⓒ 최병성

쓰레기 배출 공장별 맞춤 예외 조항까지 둔 환경부의 쓰레기 사용 기준은 한마디로 요행을 바라는 기준에 불과합니다. 발암물질 가득한 유독성 쓰레기가 다른 쓰레기들과 잘 혼합되어 안전한 시멘트가 만들어지길 바라는 것이지요. 하지만 환경부의 요행이 항상 통하지는 않습니다. 어느 날 어떤 유독물이 시멘트에 많이 포함될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환경부의 요행 기준이 빗나간 끔찍한 사례를 중국산 시멘트와 비교해 설명하겠습니다.

중국산과 국산 시멘트를 비교 분석해보니

2007년 국내 시멘트와 중국산 시멘트를 한 연구소에 분석 의뢰했습니다. 결과는 충격이었습니다. 중국산 시멘트에서는 발암물질(6가크롬)이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국내 한 시멘트에서는 6가크롬이 환경부의 안전 기준 20ppm의 5배가 넘는 110ppm이 검출됐습니다.

 
 
▲ 중국산 시멘트에는 크롬이 21ppm, 발암물질 6가크롬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국산 OO시멘트는 무려 110ppm이 검출되었습니다. ⓒ 최병성

우리 가족이 살아갈 집을 짓는 시멘트에 발암물질이 110ppm이나 검출되다니요? 이건 집을 짓는 시멘트가 아니라, 국민을 질병으로 몰아 가는 죽음의 발암 덩어리 자체입니다. 그럼에도 이 발암물질 가득한 시멘트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었습니다.

발암물질이 불검출된 중국산 시멘트에서 크롬은 21ppm 검출됐습니다. 그런데 6가크롬이 110ppm이나 나온 국산 시멘트의 크롬은 무려 343.3ppm 검출됐습니다. 크롬이 많으면 발암물질이 많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그런데 환경부는 이 중요한 크롬 기준을 삭제하고선 안전 기준을 만들었다고 국민을 속인 것입니다.

6가크롬이 110ppm 검출된 이 결과를 환경부에 보여주며 "정말 국내산 시멘트가 안전하냐"고 따졌습니다. 환경부는 공인기관의 분석한 결과가 아니라며 믿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환경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분석기관 두 곳에 다시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6가크롬이 각각 77ppm, 73ppm 검출됐습니다. 이전보다 조금 줄었으나, 환경부 안전기준 20ppm에 약 4배 가까운 발암물질이 검출된 겁니다.

국내 공인기관 두 곳의 분석 결과를 제시하자 그제서야 환경부는 발암물질이 가득했던 "과거의 시멘트 분석이 잘못되었거나, 앞으로 생산되는 모든 시멘트가 안전하다고 할 수 없다"고 2009년 제6차 민관협의회 서류에 시인했습니다.

 
▲ 발암물질 가득한 시멘트를 분석한 결과, 국내 시멘트가 안전하다는 환경부의 주장을 뒤집어 엎을 수 있었습니다. 지속적인 시멘트 분석과 감시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 환경부

연구소에 시멘트와 폐기물의 유해성 분석을 의뢰하면 많은 비용이 듭니다. 그러나 이런 지속적인 분석 자료가 있었기에 환경부와 시멘트 공장의 잘못을 개선할 수 있었습니다.

환경부도 인정한 '잘못이 아니라'는 과거의 분석은 어떤 것들일까요? 2006년 5월 시멘트협회가 요업기술원을 통해 조사해 놓고도 수개월간 발표를 감춘 '시멘트 중 중금속 함량 조사 연구'라는 자료가 있습니다. 조사 결과는 "국내 시멘트 10개 제품 중 6개가 지정폐기물보다 더 많은 발암물질을 함유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 국내 시멘트 10개 중 6개 제품(노란 테두리)에서 발암물질 가득한 지정폐기물 기준(1.5) 보다 더 많은 발암물질이 검출되었습니다. ⓒ 요업기술원

많은 사람들은 저에게 "목사가 왜 이토록 오랜 시간 쓰레기 시멘트와 싸우느냐?"고 묻습니다. 집의 근간을 이루는 시멘트는 사람들 건강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지정폐기물보다 발암물질이 더 많은 시멘트로 집이 지어졌다는 사실을 알고 침묵할 수 없었습니다. 발암물질 가득한 쓰레기 시멘트는 꼭 개선돼야 합니다. 하지만 어느 언론도 나서지 않아 그 십자가를 제가 진 겁니다. 2006년 시작한 쓰레기 시멘트와의 전쟁은 아직도 진행 중이며, 시멘트가 안전해지는 그날까지 이 싸움은 계속될 것입니다.

국내 시멘트 제품 중 60%가 지정폐기물보다 발암물질이 더 많다는 자료 이외에도 끔찍한 분석 결과는 또 있습니다. 2008년 2월, 환경부가 9개 시멘트 공장 사장들을 모두 불러 '시멘트를 개선하자'고 논의할 때 첨부된 자료가 그것입니다. 내용을 간략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2006년 국립환경과학원이 6가크롬의 용출 검사 결과, 국산 시멘트가 중국과 일본 제품 보다 3배~50배 높게 조사되었다.(중략) 국산이 중국산보다 9배~170배 높게 검출되었다."

 
▲ 환경부가 국내 모든 시멘트 공장 사장단들과 회의하며 만든 자료입니다. 국산 시멘트에서 6가크롭이 중국과 일본 제품보다 3~50배 많이 검출됐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 환경부

중국산보다 발암물질이 무려 9~170배까지 높게 검출된 대한민국 시멘트. 이런 끔찍한 시멘트는 아주 먼 과거에 생산된 게 아닙니다. 1999년부터 2007년까지 만들어진 시멘트이니, 이 시멘트로 지어진 우리의 집은 얼마나 위험할까요.

끔찍한 또 하나의 자료를 소개하겠습니다. 2009년 환경부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국립환경과학원이 2007년 시멘트를 조사한 결과 비소가 46.2~489.2ppm, 납이 20.8~1만1800ppm이나 검출됐습니다. 우리 가족이 살아가는 집짓는 시멘트에 비소는 최대 489.2ppm, 납은 최대 1만1800ppm 들어있었다니 끔찍합니다.

환경부가 쓰레기 시멘트를 허가하고 안전 기준을 만들지 않은 덕에 우리가 얼마나 위험한 집에 지금 살게 됐는지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그럼에도 환경부는 사과 한마디 없이, 시멘트는 안전하다고 거짓 주장만 하고 있습니다.

중국산 시멘트엔 왜 발암물질이 없었을까요? 시멘트 제조 기술이 뛰어나서가 아닙니다. 시멘트 제조에 쓰레기를 넣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1999년 6월, 전국 8400여개의 시멘트 공장 중 품질검사를 거쳐 4000여 개를 폐업시켰습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은 같은 해인 1999년 8월, 시멘트 공장을 위해 쓰레기로 시멘트를 만들도록 허가했습니다. 쓰레기 사용 기준도 없이 말입니다. 중국산과 국산 시멘트의 차이는 바로 여기에서 비롯됐습니다.

환경부 장관님, 안전한 시멘트를 만드는 비결은 간단합니다. 중국처럼 시멘트에 쓰레기를 안 넣으면 됩니다. 국민들은 깨끗한 시멘트로 만든 건강한 집에 살 권리가 있습니다.

 

한국제로에너지건축협회,kzba,페시브하우스,파시브하우스,패시브하우스,제로에너지하우스,저에너지하우스,독일패시브하우스,저탄소녹색건축기술포럼,에너지제로하우스,탄소제로,지구온난화,기후변화,삼진에너홈,패시브하우스 시공,패시브하우스 설계,패시브하우스 가격,패시브하우스 단열 기준,패시브하우스 정의,기밀시공,브로도어테스트,패시브하우스건축,패시브하우스 면적 

 

댓글을 달아 주세요

(영문과 숫자만 입력) 

최병성의 '당신의 집은 안녕하십니까'

알고는 못 먹는 '홍합탕'의 비밀...못믿을 환경부

최병성 기자 | 14.12.03 10:03

<10만인클럽>은 오마이뉴스가 권력과 자본의 눈치를 보지 않고 당당한 언론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매달 자발적으로 후원하는 유료 독자들의 모임(http://omn.kr/5gcd)입니다. 클럽은 회원들의 후원으로 '10만인리포트'를 발행하고 있는데요, 이 글을 연재하는 최병성 목사는 10만인클럽 회원이자 시민기자입니다. [편집자말] 

<10만인클럽>은 오마이뉴스가 권력과 자본의 눈치를 보지 않고 당당한 언론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매달 자발적으로 후원하는 유료 독자들의 모임(http://omn.kr/5gcd)입니다. 클럽은 회원들의 후원으로 '10만인리포트'를 발행하고 있는데요, 이 글을 연재하는 최병성 목사는 10만인클럽 회원이자 시민기자입니다. [편집자말]
 
▲ 지난 11월25일, 국회도서관 구내식당 점심 메뉴로 나온 홍합입니다. 그런데 이 홍합이 손가락 굵기로 썰은 폐타이어(사진 아래)에 양식된다는 사실을 알고도 마음껏 드실 수 있겠습니까? ⓒ 최병성

홍합이 폐타이어에 양식된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지난주 국회도서관 구내식당 점심 식사의 재료가 홍합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즐겨 먹는 중국 음식 짬뽕에 빠지지 않는 게 홍합입니다. 그런데 짬뽕의 홍합도, 국회도서관 구내식당의 홍합도 폐타이어에 양식한 것입니다.

사실 우리가 흔히 먹는 것은 홍합이 아니라 홍합을 닮은 '지중해 담치'입니다. 이 지중해 담치가 마산과 창원, 여수 등 전국 대부분의 폐타이어 양식장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폐타이어를 손가락 길이로 잘게 썰어 끈에 엮어 지중해 담치를 양식합니다. 문제는 폐타이어에 양식한 지중해 담치가 국민 건강에 안전하냐는 것이지요.

지난 11월 21일 채널A '먹거리 X파일'에서 "진짜 홍합을 아십니까?" 2편(부제: '발암물질논란')을 방송했습니다. 저는 이날 '먹거리 X파일' 인터뷰에서 "폐타이어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천연고무라고 생각하는데, 폐타이어는 천연고무가 아니라 석유화학 기름덩어리다, 그 안에는 수많은 화학물질이 담겨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관련 자료도 챙겨 주었습니다.

 
▲ 지난 11월 21일 방송된 채널A 먹거리X파일의 인터뷰에서 폐타이어의 유해성을 설명해주고, 관련 자료도 넘겨주었습니다. ⓒ 채널A 먹거리X파일

폐타이어는 인체에 안전한 물질이 아닙니다. 고속으로 달리는 자동차의 고온·고압을 견디기 위해 다양한 화학물질이 첨가됩니다. 요즘 돌연사 하거나 폐암, 뇌수막 종양, 간세포암, 식도암에 걸리는 타이어 공장 근로자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타이어 제조과정에서 산화방지제, 화학촉진제, 첨가제라는 이름으로 톨루엔, 벤젠, 자이렌, 페놀, 스테아린산, 유황 등의 수많은 발암물질들이 사용되기 때문이지요.

채널A '먹거리 X파일'에서 폐타이어에 양식한 지중해 담치의 PAHs(다환방향탄화수소)를 검사했습니다. 조사 결과, 폐타이어에 자란 지중해 담치에서 벤조 페릴렌, 인데노피렌, 디벤조 안트라센 등 발암물질이 자연산보다 평균 4배 더 검출됐습니다.

 
▲ 폐타이어에 양식한 지중해 담치에서 자연산 홍합보다 4배가 넘는 발암물질이 검출되었습니다. ⓒ 채널A 먹거리X파일

다행히 폐타이어에 양식한 지중해 담치에서 나온 발암물질이 유럽연합의 인체 유해 기준에는 미치지 않았지만, 안전한 먹거리라고 권장할 수는 없습니다.

폐타이어에 양식하는 먹거리는 지중해 담치만이 아닙니다. 우리가 생으로 즐겨먹는 굴도 폐타이어에 양식하는 곳이 있습니다. 몇 해 전 경남 사천시 앞바다에서 폐타이어에 굴을 양식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경남 사천시 등 극히 일부에서만 폐타이어 굴 양식이 이뤄지고 대부분은 가리비 껍질에 양식되고 있습니다.

 
▲ 폐타이어를 잘게 썰어 양식한 굴입니다. 폐타이어에서 자란 굴이 국민 건강에 안전할는지요. 다행히 지금은 많이 줄어들었답니다. ⓒ 최병성

통영에서 굴을 양식하는 한 어민은 채널A '먹거리 X파일' 인터뷰에서 "오래 전엔 굴을 폐타이어에 많이 양식했지만, 지금은 인체 유해성 때문에 폐타이어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어민들이 지중해 담치와 굴을 폐타이어에 양식하는 이유는 편리함과 경제성 때문입니다. 폐타이어는 수년 동안 반복 재사용이 가능할 뿐더러 작업도 편리해 양식 어민들이 애용합니다. 어민들은 폐타이어에 지중해 담치와 굴을 양식하면서 폐타이어를 재활용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국민의 건강을 살피지 않고 어민들의 편리함과 경제성만을 추구한 '잘못된 재활용'에 불과합니다.

제주도 오름과 국립공원에 가득한 폐타이어

제주도 곳곳에 펼쳐진 오름에 오르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습니다. 그런데 그 오름을 오르는 언덕길마다 시커먼 고무매트가 깔려 있습니다. 제주도 오름뿐 아니라 설악산을 비롯한 유명 국립공원의 등산길에서도 폐타이어 매트를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 아름다운 제주 오름을 오르며 폐타이어 냄새를 맡아야 할까요? 보는 것만으로도 숨이 막힙니다. ⓒ 최병성

제주 오름과 국립공원 명산에 왜 폐타이어가 있을까요? 값이 싸고 오래간다는 이유 때문이지요. 비가 와도 발에 진흙이 묻지 않으니 좋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버려지는 폐타이어의 재활용을 참 잘했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폐타이어에 가득 담긴 인체 유해물질을 생각한다면, 과연 재활용을 잘한 것일까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시커먼 폐타이어 발판이 어울린다고 생각하시나요? 언덕을 오르다 보면 심장이 뛰며 저절로 깊은 숨을 쉬게 되지요. 그런데 맑은 공기가 아니라 사람들 발길에 부서진 폐타이어 가루와 유해물질을 마시며 올라야 합니다. 제주 오름과 국립공원의 폐타이어 깔개 역시 값싼 경제성과 편리성만 따진 '잘못된 재활용'의 예입니다.

폐타이어로 만든 시멘트는 과연 안전할까요?

폐타이어의 재활용 사례 중 가장 잘못된 것은 발암물질 가득한 '쓰레기 시멘트'입니다. 시멘트공장마다 폐타이어가 산을 이루고 있습니다. 폐타이어는 비싼 유연탄을 대신해줄 수 있으니, 시멘트공장의 연료비를 절감해주는 효자입니다. OO시멘트공장에는 폐타이어를 사용해 연간 28억 원을 절감한다는 팻말이 붙어 있을 정도입니다.

 
▲ 폐타이어를 사용하여 년간 28억원이 절감된다고 적혀 있는 00시멘트공장의 모습입니다. ⓒ 최병성

시멘트공장들은 철슬래그, 하수슬러지, 공장오니, 소각재 등의 비가연성 쓰레기들은 '부원료'라 부르고, 폐타이어, 폐고무, 폐비닐, 폐유 등의 가연성 쓰레기는 '부연료'라고 말합니다.

'부연료'라고 칭하니 사람들은 이 쓰레기들이 시멘트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연료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폐타이어와 시멘트의 유해성에 상관관계가 없다고 오해하는 것이지요. 이게 다 시멘트공장이 사용하는 '부연료'라는 언어의 속임 때문입니다.

시멘트 제조공정엔 '부원료'와 '부연료'의 구분이 필요 없습니다. 시멘트가 구워지는 70m의 기다란 시멘트 소성로의 온도를 1400도로 유지해야 합니다. 그래서 폐타이어와 폐고무 등의 가연성 쓰레기를 석회석과 함께 혼합하여 투입합니다. 소성로 안에 투입된 폐타이어가 자신을 태워 소성로의 온도를 높여주고 타고난 재가 자연스럽게 시멘트가 되는 것입니다. 쓰레기로 만든 시멘트에 발암물질과 유해 중금속이 많은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 시멘트공장마다 가득 쌓여있는 폐타이어입니다. 시멘트가 만들어지는 소성로 안에서 폐타이어가 석회석과 함께 타고난 재가 시멘트입니다. ⓒ 최병성

폐타이어에 500도의 열을 가하면 50%의 중유와 카본블랙과 철심으로 분리됩니다. 또 <폐기물 유형에 따른 소각재의 중금속 용출특성 연구>에 따르면, 폐타이어를 완전 소각하면 비산재에서는 아연(Zn) 11만5025mg/kg, 납(Pb) 504.1mg/kg, 구리(Cu)155.3mg/kg, 카드늄(Cd)17.0mg/kg이 검출되고, 바닥재에는 아연(Zn)15,821.7mg/kg, 구리(Cu) 92.1mg/kg, 납(Pb)34.7 mg/kg, 크롬(Cr) 8.0mg/kg의 순으로 유해 중금속이 남는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시멘트 제조에 쓰레기를 많이 사용하면 할수록 시멘트 제품에 발암물질과 유해 중금속 함유량이 그만큼 높아지는 것이지요.

발암물질 가득한 쓰레기 시멘트가 자원 재활용이라고요?

환경부와 시멘트공장은 쓰레기로 시멘트를 만들며 자원 재활용이라고 말합니다. 쓰레기로 시멘트를 만들어 자원을 재활용한다는 것이지요. 우리 아이들이 발암물질 가득한 쓰레기시멘트에 갇혀 살아가는 게 당연한 일일까요?

2009년 국회의원 182명의 요구로 감사원이 쓰레기 시멘트에 대해 감사를 진행했습니다. 국회의 감사원 감사 요구는 2008년 가을 환경부 국정감사 때, 제가 환경노동위원회 국회의원들을 만나 쓰레기 시멘트 자료를 나눠준 수고의 결과였습니다.

여야 가리지 않고 국회의원들에게 쓰레기시멘트 자료와 환경부 장관에게 쏟을 질의서를 나눠주었지요. 그리고 감사원 감사관에게 쓰레기 시멘트에 감춰진 문제를 총 정리하여 넘겨주었습니다. 그리고 2009년 6월, 감사원이 <시멘트 유해성 및 소성로 폐기물 반입 관리 실태>를 발표했습니다.

 
▲ 감사원은 환경부 장관에게 소각을 재활용이라 하지 말라고 주의조치까지 했습니다. ⓒ 최병성

감사원은 '시멘트 소성로에서 폐기물을 보조연료로 사용하는 것은 폐기물 재사용·재생 이용하거나 에너지를 회수하는 활동이 아니므로 재활용이 아닌 소각에 해당된다'며 환경부의 거짓말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그동안 환경부와 시멘트업계가 쓰레기 시멘트 재활용이라는 이름으로 국민을 속여왔던 것입니다.

특히 감사원은 폐기물 소각에 불과한 것을 재활용이라고 하지 말라고 환경부 장관에게 주의조치까지 명했습니다.

진짜 자원 재활용은 '이것'입니다

산더미처럼 쌓인 폐타이어와 폐기물들은 어떻게 하냐고요? 진정한 폐타이어의 재활용 방법은 아주 다양합니다. 지난 11월 2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자원순환사회 정착을 위한 올바른 법제정 대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전병헌·권성동·이인영·이완영 여야 의원들은 모두 발언을 통해 자원재활용을 가로막는 것은 환경부라고 성토했습니다.

 
▲ 지난 11월2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올바른 자원순환을 위한 법 제정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참석한 국회의원들은 하나같이 자원재활용을 가로막고 있는 환경부를 성토했습니다. ⓒ 최병성

이 날 행사에 참여한 한 업체 부회장은 폐타이어를 잘게 분쇄하여 고무와 철심을 분리하는 기술이 있으나, 환경부가 자원재활용에 쓸 폐타이어를 주지 않는다고 제게 하소연했습니다.

대한민국의 폐타이어 재활용 기술은 그 어느 나라보다 뛰어납니다. 폐타이어를 중유와 카본블랙과 철심으로 분리하는 기술을 외국에 수출할 정도입니다.

2014년 9월 15일자 <머니투데이>는 <동성홀딩스, 동성에코어 폐타이어 플랜트 中공장 준공>이라는 기사에서 동성홀딩스 기업이 폐타이어 열분해 에너지화 플랜트 기술로 세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앞서 2007년 1월 6일자 <매일경제>는 <폐타이어 재생기술 수출>이란 보도를 통해 벤처기업 기경IE&C가 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에 '폐타이어 처리 환경기술 건설공사 기공식을 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폐타이어의 중유와 철심 분리 관련 기술에 관한 자료는 너무 많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 폐타이어에 500도의 열을 가하면 아래 사진처럼 50%의 중유와 카본블랙과 철심으로 분리가 됩니다. 이게 바로 자원 재활용으로서, 국내 뛰어난 기술이 외국에 수출되고 있습니다. ⓒ 매일경제. 채널A 화면캡처

이처럼 세계에서 인정받는 폐타이어 재활용 기술력을 국내 기업들이 소유하고 있는데, 왜 국내에는 재활용 공장을 짓지 않을까요? 환경부 덕에 대부분의 폐타이어가 시멘트공장으로 가고, 정작 재활용 될 폐타이어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루는 폐타이어와 가연성 폐기물을 이용한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던 분이 환경부 때문에 불가능해졌다며 제게 다음과 같은 장문의 메일을 보내왔습니다.

"저희는 소각로개념이 아닌, 최고의 환경방지시설을 갖춘 효율성이 높은 열병합발전소를 추진했습니다. 높은 발열량을 지닌 폐타이어를 공급받으려 백방으로 알아보았습니다. 대한타이어 공업협회 측과 논의해 보았습니다. 불가하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환경부방침이 '열적회수'가 아니고 시멘트공장을 위한 '물질회수'를 우선하는 정책을 하기에 시멘트공장에 줄 타이어도 부족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시멘트공장만을 위한 환경부의 잘못된 정책 때문에 국민은 쓰레기시멘트에 갇혀 고통 당하고 있습니다. 자원 회수와 전기발전 등을 위한 진짜 폐타이어 재활용이 가로막혀 있는 상황입니다.

그 증거로 우리나라 시멘트공장이 얼마나 많은 폐타이어를 사용하는지 일본과 비교해 보겠습니다. 한국공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시멘트 공장이 2006년 폐타이어 발생량의 61.2%인 17만3천 톤을 시멘트 제조에 사용했습니다.

일본환경청 자료에 따르면, 일본 시멘트공장의 경우 2006년 폐타이어 발생량의 15.9%인 16만8천 톤, 2007년은 더 줄어들어 13.9%인 14만8천 톤만을 시멘트 제조에 사용했습니다. 나머지 폐타이어는 철강, 제지, 발전소 등이 사용했습니다. 미국도 폐타이어 발생량의 19% 정도만이 시멘트공장에서 사용될 뿐입니다. 대한민국처럼 발생량의 60~70%를 시멘트 제조에 사용하는 나라는 없습니다.

2006년 일본은 7300만 톤의 시멘트를 생산했고, 한국은 4900만 톤의 시멘트를 생산했습니다. 일본 시멘트의 연간 생산량은 한국보다 2400만 톤이나 더 많지만 시멘트를 위한 폐타이어 사용량은 현저히 적습니다.

 
▲ 일본에서 폐타이어를 실어온 선박입니다. 하역한 폐타이어에는 'MADE IN JAPAN'자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국내 발생량의 60~70% 이상의 폐타이어를 시멘트 제조에 사용하면서, 그것도 모자라 일본 폐타이어까지 수입해 시멘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국내 시멘트 어느나라 시멘트보다 유해물질이 많습니다. ⓒ 최병성

그런데 대한민국 시멘트공장은 국내에서 나온 폐타이어의 61.2%를 사용하고도 그것으로 부족하다며 일본 폐타이어를 수입해 사용했습니다.

잘못된 재활용 정책 탓에 국민들은 폐타이어에 양식한 지중해 담치와 굴을 먹고, 폐타이어 위를 걷고, 폐타이어로 만든 시멘트 안에 갇혀 살아갑니다. 시멘트공장에 대한 지나친 배려가 국민 건강을 해치고 있는 기막힌 현실을 어찌해야 할까요?

한국제로에너지건축협회,kzba,페시브하우스,파시브하우스,패시브하우스,제로에너지하우스,저에너지하우스,독일패시브하우스,저탄소녹색건축기술포럼,에너지제로하우스,탄소제로,지구온난화,기후변화,삼진에너홈,패시브하우스 시공,패시브하우스 설계,패시브하우스 가격,패시브하우스 단열 기준,패시브하우스 정의,기밀시공,브로도어테스트,패시브하우스건축,패시브하우스 면적

댓글을 달아 주세요

(영문과 숫자만 입력) 

"폐타이어 시멘트 거부"... '기적의 아파트', 시작되다

에너지전환/환경콘서트 2015. 1. 9. 14:06 Posted by 패시브하우스 패시브하우스
"폐타이어 시멘트 거부"... '기적의 아파트', 시작되다

최병성 기자 | 14.11.28 13:45

<10만인클럽>은 오마이뉴스가 권력과 자본의 눈치를 보지 않고 당당한 언론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매달 자발적으로 후원하는 유료 독자들의 모임(http://omn.kr/5gcd)입니다. 클럽은 회원들의 후원으로 '10만인리포트'를 발행하고 있는데요, 이 글을 연재하는 최병성 목사는 10만인클럽 회원이자 시민기자입니다. [편집자말]
 
 
▲ 경남 창원 가음주공아파트 재건축 현장 조감도입니다. ⓒ 포스코건설

지난 26일 밤, 뜻밖의 메일 한 통을 받았습니다. 경남 창원시 가음주공아파트 재건축 조합장이 시공사인 포스코건설로부터 받은 메일을 제게 전달한 것입니다. 포스코건설 측이 보낸 공문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레미콘 공급 업체에 시멘트를 납품하는 회사 실사 결과 OO양회, OO시멘트, OO시멘트에서는 (시멘트 제조에) 폐타이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이에 상기업체를 제외한 시멘트 제품을 당 현장에 납품하는 레미콘에 적용하기로 협의 완료하였습니다."

건강한 시멘트를 향한 변화의 시작

이 소식을 듣고 기뻤습니다. 지난 수년간 간절히 소망했던 일이었는데, <오마이뉴스> 10만인클럽과 <미디어다음> 뉴스펀딩이 함께 노력하니 좋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포스코건설이 경남 창원시 가음주공아파트 재건축 현장에 폐타이어가 들어간 시멘트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입니다. 쓰레기를 넣지 않은 깨끗한 시멘트로 '건강한 집'을 지을 수 있는 작은 길이 열린 셈입니다.

 
 
▲ 포스코건설이 폐타이어로 만든 시멘트를 아파트 건설에서 제외하겠다고 재건축 조합장 앞으로 보낸 공문입니다. ⓒ 포스코건설

참 반가운 일입니다. 더 놀라운 일은 이 건설회사가 레미콘 업체와 협의까지 다 마쳤다는 것입니다.

사실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시멘트 공급처를 일일이 확인하는 건 어렵습니다. 대형 공사일수록 여러 레미콘 공장으로부터 동시에 시멘트를 공급받기 때문입니다. 창원 가음주공아파트 재건축도 1500세대를 짓는 큰 공사입니다. 건설사는 공사 현장에서 약 30km 반경에 있는 9개 레미콘 회사로부터 시멘트를 공급받습니다. 그런데 건설사가 벌써 9개 회사와 협의를 다 완료했다고 합니다.

24페이지에 이르는 공문 한 장, 한 장 넘길수록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레미콘 업체들이 '폐타이어가 포함된 시멘트를 사용하지 말라'는 포스코건설의 요구를 받아들여, 이전 거래처인 시멘트 회사를 변경하겠다고 밝힌 것입니다.

 
▲ 아파트 재건축 건설에 참여할 9개 레미콘 회사가 시멘트 제조에 폐타이어를 사용하는 기존의 시멘트 회사를 변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포스코건설

쓰레기 시멘트 해결, 아주 간단합니다

발암물질 가득한 쓰레기 시멘트 문제 해결은 간단합니다. 입주자들이 건설사에 쓰레기를 넣지 않은 시멘트 사용을 요구하고, 건설사는 레미콘 회사에 건강한 시멘트를 공급하라고 지시하면 됩니다. 시멘트 업체는 건설사 요구에 따라 깨끗한 시멘트를 생산할 수밖에 없습니다.

국민 건강보다 시멘트 회사의 이익을 대변해 온 환경부 탓에 '쓰레기 시멘트' 문제는 수년 동안 해결의 길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놀라운 일이 가능했을까요?

바로 <오마이뉴스> 10만인리포트와 <다음> 뉴스펀딩에서 연재하는 '우리집에 방사능이 나온다면' 때문입니다. 이 기사에 호응한 독자 여러분의 힘이겠지요. 허리띠 졸라매 구입한 내 집이 쓰레기 시멘트로 만들어졌다는 사실 앞에서 많은 분이 충격을 받았습니다. 27일 보도한 기사 '발암물질' 쓰레기시멘트, 한국 아파트가 위험한 이유에도 한 독자가 이런 댓글을 남겼습니다.

"안 먹고, 안 입으면서 평생 벌어 산 내 집 달랑 1채, 그게 쓰레기였군요. 씁쓸한 현실이네요."

더불어 '발암시멘트 아파트, 고작 3480원 때문이라니' 이라는 지난 기사에서는 시멘트 업체만이 아니라 값싼 쓰레기 시멘트로 건축해 이득을 얻은 건설사도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기사 이후 건설사도 국민의 눈치를 보기 시작한 것이지요.

관련 기사를 읽고 쓰레기 시멘트의 유해성을 안 재건축 조합장이 제게 도움을 청해왔습니다. 조합장은 쓰레기 넣지 않은 깨끗한 시멘트로 아파트 짓는 길을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입주자들에게 쓰레기 시멘트의 실상을 알리고, 전체 뜻을 모아 건설사에 건강한 시멘트로 집을 지어 달라고 강력히 요청하라고 했습니다. 자기 돈 주고 사는 것이니, 소비자가 건강한 집을 요구하는 건 당연한 권리입니다.

 
 
▲ 이전의 아파트를 헐어내고, 터파기 공사가 한창입니다. 쓰레기 넣지 않은 시멘트로 지은 건강한 아파트가 세워지길 바랍니다. ⓒ 가음주공아파트 재건축조합

재건축되는 창원시 가음주공아파트는 상대적으로 건강한 집이 될 겁니다. 소비자가 깨어나면 이런 기적이 가능합니다. 끝까지 이 일이 성공하도록 제가 직접 창원으로 달려가 조합원들에게 설명하고, 건설사도 만나 논의할 예정입니다. 조합원 요구에 신속하고 현명한 결단을 내린 포스코건설은 칭찬받을 만합니다.

쓰레기 시멘트 해결, 간단합니다

정부와 관련 업체가 쓰레기 시멘트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니 국민이 직접 나서야 합니다. 현재로서는 그것이 첫 번째 방법입니다. 시민들이 깨끗한 시멘트를 사용하라고 건설사에 요구해야 합니다. 건설사는 안전한 건축 재료로 건강한 집을 지을 의무가 있습니다.

두 번째 방법은 시멘트 등급제 실시입니다. 쓰레기를 넣은 시멘트와 그렇지 않은 건강한 시멘트를 구분하는 등급제를 실시해야 합니다. 소비자가 등급을 보고 직접 시멘트를 선택하면 여러 문제가 해결될 겁니다.

 
 
▲ 시멘트 공장들이 일본 쓰레기를 국내로 들여와 이렇게 환경오염을 일으켰고, 이 쓰레기로 시멘트를 만들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요? 시멘트 제품에 원산지 표시가 없기 때문입니다. ⓒ 최병성

세 번째 방법은 시멘트 성분, 원산지 표시 의무화입니다. 오늘날 대부분 상품 포장지에는, 상품이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표시됩니다. 원산지 표시 역시 의무입니다. 하지만 시멘트에는 어떤 표시도 없습니다. 발암물질과 유해 중금속 가득한 쓰레기 시멘트가 자유롭게 시중에 유통되는 겁니다. 원산지 표시가 없으니, 방사능 오염이 우려되는 일본 쓰레기로 시멘트를 만들어도 그 사실을 국민이 몰랐습니다.

사장님, 정말 믿어도 되나요?

포스코건설이 가음주공아파트 재건축 조합에 보낸 공문을 보면, 포스코건설이 폐타이어를 사용하지 않은 시멘트라고 사용을 권한 두 개의 시멘트 회사 제품이 있습니다. 이 시멘트 업체는 시멘트 제조에 폐타이어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포스코건설에 회신했습니다.

 
 
▲ 자신의 공장에서는 시멘트 제조에 폐타이어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밝힌 OO시멘트 회사의 회신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 업체 공장 한켠에 폐타이어와 쓰레기가 산처럼 쌓여있는 걸 수년 동안 목격했습니다. ⓒ 포스코건설

폐타이어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이 시멘트 공장의 회신을 믿어도 될까요? 아래 사진을 보시죠. 시멘트 제조에 폐타이어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시멘트 공장 현장입니다. 폐타이어 조각들이 거대한 산을 이루고 있습니다. 또 다른 곳에서는 폐타이어 조각을 실어온 차량이 한창 하역 중입니다. 올해 초 현장을 방문했을 때도 이런 풍경을 봤습니다.

폐타이어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시멘트 업체의 말을 믿어도 될까요? 정확한 현장 확인과 감시가 필요합니다.

 
 
▲ 자신들은 폐타이어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나, 이 공장 곳곳에는 폐타이어 조각들이 산처럼 쌓여 있습니다. ⓒ 최병성

아직 갈 길이 멀었습니다

포스코건설이 폐타이어로 만든 시멘트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한 것은 고마운 일입니다. 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닙니다. 국내 시멘트 업체는 폐타이어보다 더 위험한 쓰레기를 시멘트 제조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십시오. 시멘트 회사가 '21세기 산업 생태계의 신모델'이라는 이름으로 자신들을 대한민국의 쓰레기 처리시설이라고 자랑하고 있습니다. 시멘트 제조에 사용되는 쓰레기를 열거한 문서인데요. 석유, 화학, 섬유, 자동차, 전력, 전기, 전자, 제지, 철강, 인쇄 등 시멘트에 들어가는 쓰레기가 정말 많습니다.

 
 
▲ 전국의 공장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시멘트 공장에서 처리하겠다는 시멘트 업체의 홍보물(사진 위)입니다. 그리고 시멘트 공장에 가득 쌓인 쓰레기 모습입니다. 시멘트에 들어가는 쓰레기 종류가 이렇게 많은데, 폐타이어 하나만 제외한다고 건강한 시멘트가 될까요? ⓒ 쌍용시멘트 홍보물. 최병성

이렇게 엄청난 쓰레기 중에 폐타이어 하나 제외했다고 안전한 시멘트가 되는 건 아닙니다. 국민들은 건강에 문제가 되지 않는 '깨끗한 시멘트'를 원합니다.

현재 32평 아파트 건설에 소요되는 시멘트 값은 약 130만 원 정도에 불과합니다. 쓰레기를 넣지 않은 건강한 시멘트를 이용하면 추가 비용은 30~40만 원밖에 들지 않습니다. 수억 원에 달하는 분양비를 고려하면 추가 비용 30~40만 원은 그리 큰 부담은 아닙니다.

건설회사는 건강한 시멘트로 집을 지을 책임이 있습니다. 발암물질 가득한 쓰레기 시멘트로 집을 지으면, 아무리 친환경 벽지와 마감재를 써도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 폐타이어가 들어간 시멘트 사용을 금지하겠다는 포스코건설의 용단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러나 건강한 시멘트가 되기 위해서는 폐타이어 하나 금지로는 부족합니다. ⓒ 최병성

포스코건설의 현명한 결정을 환영합니다. 그러나 아직 부족합니다. 포스코건설이 입주자의 뜻을 따르기로 했다면, 폐타이어만이 아니라 모든 쓰레기를 넣지 않은 시멘트로 집을 짓겠다고 통 큰 결단을 내리면 좋겠습니다.

이제 건강한 시멘트를 향한 변화의 바람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바람이 '쓰레기 시멘트 추방'이라는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깨어나야 합니다. 그동안 역세권, 조망권, 학군 등이 아파트 선택의 주요 기준이었습니다. 하지만 가족의 건강을 원한다면 쓰레기 시멘트 사용 여부를 따지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더는 비싼 돈 주고 발암물질 가득한 쓰레기 시멘트에 갇혀 사는 억울한 피해자가 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에겐 건강한 집에 살 권리가 있습니다. 소비자가 깨어나면 세상이 달라집니다.

쓰레기 시멘트가 추방되는 그날까지 <오마이뉴스> 10만인클럽과 <다음> 뉴스펀딩이 노력하겠습니다. 

한국제로에너지건축협회,kzba,페시브하우스,파시브하우스,패시브하우스,제로에너지하우스,저에너지하우스,독일패시브하우스,저탄소녹색건축기술포럼,에너지제로하우스,탄소제로,지구온난화,기후변화,삼진에너홈,패시브하우스 시공,패시브하우스 설계,패시브하우스 가격,패시브하우스 단열 기준,패시브하우스 정의,기밀시공,브로도어테스트,패시브하우스건축,패시브하우스 면적 

댓글을 달아 주세요

(영문과 숫자만 입력) 

'발암물질' 쓰레기시멘트 한국 아파트가 위험한 이유

에너지전환/환경콘서트 2015. 1. 9. 14:00 Posted by 패시브하우스 패시브하우스

최병성의 '당신의 집은 안녕하십니까'

'발암물질' 쓰레기시멘트
한국 아파트가 위험한 이유

최병성 기자 | 14.11.27 16:32

<10만인클럽>은 오마이뉴스가 권력과 자본의 눈치를 보지 않고 당당한 언론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매달 자발적으로 후원하는 유료 독자들의 모임(http://omn.kr/5gcd)입니다. 클럽은 회원들의 후원으로 '10만인리포트'를 발행하고 있는데요, 이 글을 연재하는 최병성 목사는 10만인클럽 회원이자 시민기자입니다. [편집자말]
 
▲ 외국의 시멘트는 어떻게 만드나 궁금하시죠? 일본(좌)과 한국(우) 시멘트 공장의 차이입니다.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지 사진 한 장이 설명해 줍니다. 이 사진 한 장의 차이는 시멘트 제품의 차이로 이어집니다. 오늘은 여러분이 궁금해하시는 외국 시멘트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 최병성

한국인은 일본인보다 발암물질에 강한 내성을 가졌을까요? 웬 뜬금없는 질문이야 하실 것 같습니다. 자, 이런 질문을 던진 이유를 풀어보겠습니다.  

1999년 8월, 한국은 각종 쓰레기를 첨가해 시멘트를 만들 수 있도록 허락했습니다. 애초 안전한 시멘트를 만들기 위한 쓰레기 사용 기준은 없었습니다. 제가 일명 '쓰레기 시멘트'의 유해성을 수년간 지적한 뒤에야 환경부는 쓰레기 사용 기준을 만들었습니다.

쓰레기 시멘트가 허가된 지 10년이 지나서야 마련된 쓰레기 사용 기준, 일본과 비교해 보았습니다. 우선 단적인 사례 하나를 소개합니다.

일본의 시멘트 공장들은 피부질환과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염소(Cl) 함량 1000ppm 이하의 쓰레기를 사용합니다. 그런데 2009년 대한민국 환경부가 만든 시멘트 내 쓰레기 사용 기준은 염소 함량이 2%입니다. 2%를 ppm 단위로 환산하면 20,000ppm입니다. 2%는 일본 시멘트 공장의 쓰레기 사용 기준 1000ppm의 무려 20배입니다.

발암물질에 대한 한국인의 체질이 일본인보다 20배 더 강해서 환경부는 이런 기준을 만들었을까요?

 
▲ 환경부가 최근에야 만든 시멘트 내 쓰레기 사용기준(사진 위)과 제가 입수한 일본 시멘트 공장에 반입되는 쓰레기 기준표들입니다. 일본 시멘트 공장들은 염소(Cl) 1000ppm 이하인데, 한국은 20배인 2%(20,000ppm)입니다. 기가 막혀 할 말이 없습니다. 나머지 중금속 기준에 숨겨진 비밀에 대해서는 다음 기사에서 상세히 다루겠습니다. ⓒ 환경부. 일본시멘트공장

외국 시멘트와 비교해 보니

오마이뉴스 <10만인리포트>와 다음 <뉴스펀딩>에 쓰레기 시멘트 기사가 게재되자 많은 독자들이 외국의 사례를 알려 달라고 했습니다. 외국의 몇몇 나라들도 시멘트 제조에 쓰레기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많은 나라는 엄격한 쓰레기 사용 기준과 배출가스 규제, 시멘트 제품 안전 기준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시멘트 제조에 쓰레기를 사용하는 것은 같으나, 국내 시멘트 공장과는 차이가 큽니다.

어느 날, 외국으로 수출된 국내 시멘트에 유해물질이 많아 하역하지 못하고 오랜 시간 항구에 발이 묶여 있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마침 저와 함께 방송을 준비하던 MBC 기자에게 시멘트협회에 이 사실을 질문해 보라고 했습니다. 

기자가 "수출한 시멘트에 중금속이 많아 하역하지 못하고 항구에 묶여 있다면서요?"라고 시멘트협회에 물었습니다. 시멘트 회사 관계자들만 아는 비밀을 확인하려 하자 시멘트협회 상무는 당황했습니다.

그는 "해외에서 (한국에서 만든 시멘트에) '왜 중금속이 많이 포함되어 있느냐'는 의견이 들어와서 시멘트 제조산업에 상당히 나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즉, 국내 시멘트에 중금속이 많다는 걸 고백한 셈입니다.

 
 
▲ 2006년 12월 방송된 MBC 뉴스 후, '중금속의 습격'이란 방송에서 시멘트공장협회 상무님이 국내 시멘트에 유해물질이 많아 해외에서 항의가 들어온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동안 국내 시멘트가 얼마나 심각했는지 잘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 MBC뉴스후 화면 캡처

그동안 유독 한국 시멘트에 발암물질과 유해 중금속 함량 수치가 높았던 원인이 있습니다. 아래의 도표에 그 이유가 들어 있습니다. 이 표는 2006년 국립환경과학원이 만든 '폐기물 소각시설로서의 시멘트 소성로 관리기준 개선 연구' 보고서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 외국은 시멘트 공장 굴뚝 배출가스 중 수십 가지 유해물질을 규제하는데, 한국은 엄청난 쓰레기를 사용하면서 먼지, 황산화물, 질산화물 딱 3개만 규제했습니다. 국내 시멘트에 발암물질이 가득했던 원인이 바로 여기 있습니다. ⓒ 국립환경과학원

외국은 시멘트 공장 배출가스 중 수십 종류의 유해물질과 중금속을 규제합니다. 엄격한 배출가스 규제를 통해 시멘트 제조에 사용하는 폐기물의 종류와 양을 조절하는 겁니다. 쓰레기가 들어간 만큼 유해물질이 공장 굴뚝으로 나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대한민국은 고작 먼지, 황산화물, 질산화물 이렇게 달랑 세 개만 규제합니다. 환경부는 한국인을 전 세계에서 발암물질에 가장 잘 견디는 강철 체력이라고 생각한 걸까요?

국내 쓰레기 전문 소각장조차 시멘트 공장보다 엄격한 여러 규제를 받습니다. 시멘트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이 어떻게 쓰레기 소각장보다 규제를 덜 받을까요? 시멘트 공장을 위한 환경부의 특별한 배려(?) 때문입니다. 그 탓에 국민들은 발암물질 가득한 쓰레기 시멘트로 지은 집에서 살아온 겁니다.  

외국의 시멘트 공장들은 공장 굴뚝의 배출가스만 강하게 규제하는 게 아닙니다. 시멘트 공장에서 사용하는 폐기물의 중금속 함량 기준과 사용량까지 통제합니다. 이런 사실은 국립환경과학원의 다양한 보고서들이 증명하고 있습니다.

 
 
▲ 외국의 시멘트 공장들은 수십 가지 유해물질을 규제 받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달랑 3가지만 규제했습니다. 그 덕에 시멘트 제품에는 발암물질이 가득했고, 시멘트 공장 주변 주민들은 환경오염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 최병성

아직도 쓰레기 시멘트와 싸운다고?

제가 쓰레기 시멘트 해결을 위해 환경부와 다투기 시작한 지 벌써 9년입니다. 처음 시작할 때, 많은 분들이 시멘트 재벌에게 손해배상 소송을 당하는 등 어려움을 겪을 거라며 만류했습니다. 하지만 시멘트 안에 가득한 발암물질을 보고 침묵할 수는 없었습니다.

예상대로, 시멘트 회사로부터 형사고발과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내용증명서가 종종 날아왔습니다. 하지만 그런 협박에 겁먹지 않았습니다.  

 
 
▲ 시멘트 공장으로부터 형사고발과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는 협박성 내용증명(사진 위)부터을 몇 번 받았습니다. 시멘트 공장 주변에 '최병성은 접근말라' '원흉 최병성은 각성하라'는 등의 무시무시한 현수막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 최병성

홀로 환경부와 시멘트 회사에 맞서는 외로운 싸움이었지만, 마침내 환경부의 시멘트 개선안을 이끌어 냈습니다. 시멘트 공장 굴뚝의 배출가스 규제에 2009년부터 다이옥신 기준이 강화되었고, 2010년부터 염화수소, 수은, 비소, 카드늄, 납, 크롬, 불소, 암모니아 등의 항목들이 추가로 규제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더불어 이전에 단 하나도 없던 쓰레기 사용 기준도 마련되었습니다. 한 개인이 정부와 재벌을 상대한 싸움에서 이 정도면 큰 성과입니다.

하지만 쓰레기 시멘트 문제 해결은 아직 멀었습니다. 환경부의 개선안을 외국과 비교하면 아직 많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 일본의 시멘트 공장과 비교해 환경부 개선안에 숨은 '꼼수'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제가 쓰레기 시멘트 싸움을 그만둘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일본과 국내 시멘트 공장의 중요한 차이

 일본보다 20배 높은 쓰레기 사용 기준

앞에서 환경부가 최근에 만든 시멘트 공장의 쓰레기 사용 기준 중 염소(Cl) 2%는 일본의 20배라고 설명 드렸습니다. 환경부와 시멘트 공장은 가까운 일본의 쓰레기 사용 기준을 전혀 몰랐을까요?

시멘트를 생산하는 쌍용양회공업(주) 기술연구소와 서울대 등이 직접 작성한 '무기 폐기물의 시멘트 원료화 기술'(2002)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태평양시멘트 공장은 염소(CI) 1000ppm 이내의 폐기물을 사용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 시멘트를 생산하는 쌍용양회공업(주) 기술연구소가 참여해 만든 보고서에는, 일본 태평양시멘트는 염소 1000ppm 이하의 폐기물만을 사용한다고 나옵니다. 이렇게 잘 알면서 왜 국내 시멘트는 이걸 지키지 않을까요? ⓒ 쌍용양회

상황이 이런데도 왜 대한민국은 일본보다 20배나 높은 쓰레기 사용 기준을 고집하는 것일까요? 쓰레기 사용 기준은 곧 돈이기 때문입니다. 일본처럼 기준이 엄격하면 시멘트 공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쓰레기 종류가 제한되고, 쓰레기를 처리하며 받는 수입이 현저히 줄어듭니다.

시멘트 공장들은 '염소 BY-PASS(바이 패스)' 시설을 거쳐 염소 독성을 상당부분 제거하기 때문에 염소 함량 기준이 일본보다 높아도 문제 없다고 주장합니다. 염소 BY-PASS는, 시멘트 내 염소 함량과 독성을 줄이는 시설을 말합니다.

일본은 한국보다 시멘트 제조 기술력이 좋음에도 쓰레기 사용 기준이 엄격합니다. 또 일본은 염소 BY-PASS를 통과한 더스트(DUST. 쓰레기를 태운 뒤 남은 재)에 대해서도 세정시설을 추가로 통과하게 해 다시 한 번 염소를 제거합니다. 그러나 국내 시멘트 공장은 일본보다 20배 높은 기준의 폐기물을 사용함에도, 일본처럼 세정시설을 갖춘 공장이 없습니다. 염소 BY-PASS 시설이 일본보다 20배 높은 쓰레기 기준을 합리화 해줄 수 없습니다.

② 발암물질 전환율이 두 배 이상 높은 한국의 석회석

국내 시멘트에는 외국 시멘트와 다른 숨은 차이가 있습니다. 시멘트의 주재료인 '석회석 품질이 외국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시멘트를 제조하는 A사 고위 임원이 어느 날 내게 한 장의 서류를 내밀었습니다. 일본 태평양시멘트와 A사가 사용하는 석회석의 품질을 비교한 표(2005)입니다.  

 
 
▲ 일본 태평양시멘트 석회석(좌)과 국내 A사 석회석(우)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차이뿐 아니라, 실제 분석표에서도 엄청난 차이를 보입니다. 발암물질로 전환되는 알칼리 성분이 일본 석회석에 비해 4배나 더 높습니다. 똑같은 쓰레기를 사용해도 발암물질이 더 많이 발생한다는 것이지요. 그럼에도 한국에서는 쓰레기 사용 기준이 일본보다 훨씬 더 낮습니다. 이를 어찌해야 하나요? ⓒ 최병성. A시멘트사

A사가 사용하는 석회석에는 좋은 품질의 기준이 되는 산화칼슘(CaO) 성분이 낮습니다. 반면 시멘트의 유해성을 높이는 알루미나(Al2O3) 성분은 일본 태평양시멘트의 석회석(0.61)보다 4배나(2.46) 높습니다.

시멘트공장협회가 한국요업기술원에 직접 의뢰한 '시멘트 중 중금속 함량조사 연구'(2006년 5월)라는 보고서에도 '국내 석회석 특성상 알칼리 함량이 높아 발암물질 6가크롬으로의 전환율이 일본(10~15%)보다 한국(20~30%)이 두 배 이상 높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 국내 석회석이 일본 석회석보다 알칼리가 높아 발암물질 전환율이 더 높다고 시멘트공장이 발주한 용역보고서인 '시멘트 중 중금속 함량조사 연구'에도 잘 나와 있습니다. ⓒ 시멘트중 중금속 함량조사 연구

A사 고위 임원은 "(시멘튼) 수출 제품은 (외국의) 기준을 맞추기 위해 고품위 석회석을 따로 쓰고 있다"고 제게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쓰레기 사용 기준이 일본과 똑같아도 발암물질로 전환되는 비율이 더 높은 상황. 과연 대한민국 시멘트는 안전할까요? 

③ 시멘트 제조 기술력의 차이

외국과 국내 시멘트 공장의 가장 큰 차이는 시멘트 제조 기술력입니다. 쌍용양회 기술연구소와 서울대 등이 직접 작성한 '무기 폐기물의 시멘트 원료화 기술'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전처리 기술(30%), 유해물질 분석 평가 기술(30%), 산업폐기물 재활용 기술(20%) 수준은 외국에 비해 현격이 떨어집니다. 아래 사진을 참고하십시오. 

 
 
▲ 국내 시멘트와 외국 시멘트공장의 기술력을 비교한 자료입니다. 시멘트 공장 스스로 만든 자료이니 신뢰할 만한 것이지요. 시멘트 공장은 이 자료가 오래 전 자료라며 지금은 선진국과 동일한 기술력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면 왜 선진국과 동일한 규제를 따르지 않을까요? ⓒ 쌍용시멘트

시멘트 공장들은 '그 논문은 2002년 작성된 것으로, 지금은 시멘트 제조 기술력이 비약적으로 발전하여 선진국과 동일하다'고 주장합니다. 이제는 정말 시멘트 제조 기술력이 외국과 전혀 차이가 없을까요?

2006년 12월 26일 방송된 MBC <뉴스 후> '중금속 시멘트의 습격' 편에서 한 시멘트 공장장은 "우리에게 일본 기술력을 따라가라는 것은 어린아이에게 마라톤을 하라는 것과 같다"라고 낙후된 국내 시멘트 기술력을 인정했습니다. 

많이 양보해, 현재 한국의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해 선진국과 차이가 없다고 합시다. 지난 10년 동안 발암물질 가득한 시멘트로 지은 아파트에 살아온 국민의 고통은 누가 책임질까요?

지난 2009년 1월 환경부와 시멘트 공장 관계자들이 일본 시멘트 공장으로 견학을 갔습니다. 저는 일본 태평양시멘트 공장을 돌아보다 충격적인 한 장면을 보았습니다. 생산되는 시멘트의 유해물질을 공장 안의 연구소가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있었습니다.

 
 
▲ 실시간으로 시멘트 제품의 성분을 분석하는 일본 태평양시멘트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이렇게 실시간으로 시멘트 제품을 분석하는 시설이 없습니다. ⓒ 최병성

일본은 쓰레기 사용 기준뿐만 아니라, 제품의 안전을 위해 실시간으로 품질 분석까지 실시합니다. 하지만 기술력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는 국내 시멘트 공장에는 일본처럼 실시간으로 제품 유해물질을 분석하는 시설을 갖춘 곳이 없습니다.

처벌 기준을 만들어 보시지요

기술력 격차에서 비롯되는 외국과 국내 시멘트 공장의 중요한 차이가 또 있습니다. 유럽은 1983년부터, 발암물질인 6가크롬의 시멘트 함량 기준을 1kg당 20ppm이 넘지 않도록 법으로 정했습니다. 그 기준을 넘는 시멘트는 시장에 출하될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 환경부는 2008년이 되어서야 시멘트 1kg당 6가크롬 20ppm 미만 함량 기준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환경부가 만든 안전기준이란, 법적 강제성이 없는 시멘트 공장의 '자율'에 불과합니다. 처벌 규정이 없는 자율 기준이니 '지켜도 그만, 안 지켜도 그만'입니다.

지난 11월 3일 JTBC는 '석탄재로 만든 시멘트서 발암물질 검출'이란 제목의 뉴스를 보도하면서 "국내 4개 시멘트 제품을 분석한 결과, 발암물질 6가크롬 26ppm이 검출된 시멘트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환경부가 정한 안전기준 20ppm을 넘어선 것입니다. 이처럼 처벌 조항이 없는 시멘트 공장 자율 기준이니,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발암 시멘트가 생산·유통되는 겁니다.

 
▲ 시멘트 제조 기술이 선진국 수준으로 비약적으로 발전했다는데, 지금도 안전 기준을 넘는 발암시멘트가 생산되어 시중에 유통 중입니다. 11월 3일 일본 석탄재 수입 문제를 다룬 jtbc 뉴스가 시멘트 중 발암물질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 jtbc 뉴스


국내 시멘트 회사는 이제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해 선진국과 차이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만약 선진국과 동일한 기술력을 가졌다면, 왜 처벌이 따르는 법적 기준을 외면하고 자율 기준을 따르는 것일까요? 왜 외국의 시멘트 공장들과 동일한 엄격한 배출가스 규제와 쓰레기 사용 기준을 따르지 않는 것일까요?

환경부 장관님, 한국인은 일본인보다 20배 더 발암물질에 강하지 않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센 강철 체력도 아닙니다. 제발 이제라도 올바른 대책을 마련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한국제로에너지건축협회,kzba,페시브하우스,파시브하우스,패시브하우스,제로에너지하우스,저에너지하우스,독일패시브하우스,저탄소녹색건축기술포럼,에너지제로하우스,탄소제로,지구온난화,기후변화,삼진에너홈,패시브하우스 시공,패시브하우스 설계,패시브하우스 가격,패시브하우스 단열 기준,패시브하우스 정의,기밀시공,브로도어테스트,패시브하우스건축,패시브하우스 면적

 

댓글을 달아 주세요

(영문과 숫자만 입력) 

우리나라도 물부족 스트레스 '심각'..가장 심한 지역은?

서울신문 | 입력 2013.12.15 08:32

 

[서울신문 나우뉴스]우리나라도 물부족 스트레스가 상당한 수준에 속하는 것이 다시 한 번 입증돼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세계자원연구소(WRI)가 12일(현지시간) '애퀴덕트 프로젝트'(Aqueduct project)의 자료를 바탕으로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물부족 스트레스에 관한 세계 지도를 공개했다고 미국의 인터넷매체 허핑턴포스트가 13일 보도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중동과 일부 아시아를 포함한 세계 37개국은 이미 물부족 스트레스가 '극히 심각한' 단계에 속했다. 지도 상에서는 진한 붉은 색상에 해당하는 지역들이다.

'극히 심각한' 물부족 스트레스는 그 국가에서 농업이나 가정, 산업에 쓰이는 물이 매년 80% 이상 감소해 해당 지역 내의 물 부족 위험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애퀴덕트 프로젝트를 수행한 연구진은 세계 181개국에 속한 유역 100여 곳에서 물부족에 관한 위험을 발견했다.

이들은 매년 강과 개천 등에서 공급받아 특정 지역에 사용되는 물의 양뿐만 아니라 물부족 스트레스, 홍수, 가뭄 등에 관한 경년변동과 계절변동 수치를 상세히 분석해 5점 만점 기준으로 평가했다.

공개 중인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는 평균 3.5점으로 상위 두 번째 '심각한'(3~4점) 단계로 상당한 물부족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지도에서는 붉은 색상으로 확인된다.

용도로 보면 산업(3.9점)용이 가정(3.5점)과 농업(3.4점)용으로 쓰이는 물보다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 MobileAd center -->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대부분 스트레스가 낮거나 중간 정도인 노란 색상으로 확인되며 일부 지역이 주황색으로 그보다 높은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지역의 경우는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다. 하지만 서해가 접한 인천과 부천·시흥·평택 등 경기도 서부 일대와 천안 등의 충남 북부, 포항과 경주·울산·부산·창원 등 경상도 지역와 광주·순천·여수 등 전남 일대는 주황색으로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물부족 스트레스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자원연구소의 애퀴덕트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폴 레이그는 "물부족 스트레스는 세계 여러나라에 심각한 결과를 갖게 할 수 있다"면서 "가뭄과 홍수, 제한된 공급으로 발생한 경쟁은 국가 경제와 에너지 생산을 위협하며 심지어 우리 인류의 삶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와 국제 수준의 의사결정자들이 물부족 스트레스가 극히 심한 지역을 더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면 가장 심각한 지역에 주의를 돌리고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자원연구소의 '애퀴덕트 프로젝트'는 최초로 시행된 국가 차원의 물에 관한 평가로 전해졌다.

사진=세계자원연구소(http://www.wri.org/our-work/project/aqueduct/aqueduct-atlas/)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Copyrights ⓒ서울신문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제로에너지건축협회,kzba,페시브하우스,파시브하우스,패시브하우스,제로에너지하우스,저에너지하우스,독일패시브하우스,저탄소녹색건축기술포럼,에너지제로하우스,탄소제로,지구온난화,기후변화,삼진에너홈,패시브하우스 시공,패시브하우스 설계,패시브하우스 가격,패시브하우스 단열 기준,패시브하우스 정의,기밀시공,브로도어테스트,패시브하우스건축,패시브하우스 면적

댓글을 달아 주세요

(영문과 숫자만 입력) 

페트병 생수 사먹는 분들 충격 좀 받으시겠네

[서평] 충격적인 플라스틱 폐기물... <플라스티키, 바다를 구해줘>

13.09.22 10:38l최종 업데이트 13.09.22 10:38l

  <플라스티키,바다를 구해줘> 표지  

 

ⓒ 북로드

관련사진보기

 

 

페트병 생수 사먹는 분들 충격 좀 받으시겠네

[서평] 충격적인 플라스틱 폐기물...<플라스티키, 바다를 구해줘>

13.09.22 10:38|최종 업데이트 13.09.22 10:38|

김현자(ananhj)

  <플라스티키,바다를 구해줘> 표지

 

ⓒ 북로드

관련사진보기

 

 

최근에 접한 뉴스(9월 12일자 보도)에 의

하면, 2013년 9월 현재 한강 물 속에 묻힌 쓰레기의 양은 1천여톤(t)에 이른다고 한다. 그런데 시시각각 변하는 물의 흐름에 따라 모였다가 흩어지기 일쑤여서 수거하기가 힘들다고 한다. 서울시가 이와 같은 한강의 쓰레기 수거를 위해 2010년부터 지금까지 쓴 비용은 무려 24억 원. 2015년까지 24억 원 가량의 비용을 더 들여 이 쓰레기들을 수거할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그런데 이처럼 물 속에 가라앉지 않는 가벼운 쓰레기나, 미처 수거하지 못하는 쓰레기들은 어떻게 될까. 비닐봉지나 스티로폼, 페트병 등처럼 가벼운 쓰레기들은 바다로 흘러 들어가 물의 흐름을 따라 떠돌거나, 거대한 쓰레기 섬, 혹은 쓰레기 해안 등을 만들기도 한다.

그리고 떠밀려 다니는 중에 잘게 부서져 물고기나 새들의 생명을 위협한다. 수면 위에 떠있는 작은 플라스틱 조각들은 수면 위에 떠오른 고기로 잘못 알 정도로 구분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태평양으로 흘러드는 플라스틱 폐기물의 정확한 양은 알려져 있지 않다. 어쩌면 영원히 알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바다의 쓰레기 더미는 점점 더 커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그 속에 모인 플라스틱의 밀집 상태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0년 사이, 바다에는 두 개의 다른 쓰레기 더미가 더 생겨났다. 바로 일본과 하와이 사이의 서부 쓰레기 더미와 하와이와 캘리포니아 사이의 동부 쓰레기 더미다. 거대 태평양 쓰레기 더미의 규모를 이해하는 건 상상을 초월하는 일이다. 이 쓰레기 더미는 동쪽에서 서쪽에 걸쳐, 캘리포니아 연안에서 대략 320킬로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시작되어 거의 중국까지 이어지는 지역을 가로질러 덮고 있다. 북쪽에서 남쪽으로의 길이를 보자면 위도 40도에서 20도까지로, 그 거리는 대략 뉴욕에서 아이티까지다. - <플라스티키, 바다를 구해줘> 본문 중에서

<플라스티키, 바다를 구해줘>(북로드 펴냄)는 페트병 1만5천개로 만든 배인 '플라스티키'를 타고 이와 같은 거대 쓰레기 더미들이 있는 태평양을 항해하며 쓴 항해일지가 바탕이 된 책이다.

저자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떠오르는 탐험가'로 선정한 환경운동가인 '데이비드 드 로스차일드'. 페트병으로 만든 배를 타고 플라스틱 쓰레기가 떠다니는 현장을 항해하며 사람들에게 직접 보여줌으로써 플라스틱 쓰레기의 폐해를 알림과 동시에 이를 줄이는데 동참하게하자는 아이디어를 낸 장본인이기도 하다.

저자가 혹자들에게는 무모하게 보일 수 있는 이런 모험을 생각해낸 것은 2006년에 '바다 위 1㎢당 떠다니는 플라스틱 폐기물이 1만7800개'라는 유엔환경연합의 충격적인 보고서를 접하면서란다. 당시 그는 러시아에서 캐나다를 거친 북극 탐험을 하며 지구온난화의 폐해를 알린 후 다음 행보를 구상하던 중이었는데 이 보고서는 매우 충격적이었다고 한다.

책에는 데이비드 드 로스차일드의 발상으로 배를 만드는 과정부터 항해까지의 이야기와, 2010년 3월 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앞에서 출발한 플라스티키가 129일 만에 호주 시드니 항에 도착하기까지의 여정, 환경과 플라스틱 관련 다양한 글과 정보, 데이비드 드 로스차일드를 포함한 선원 6명의 환경 관련 인터뷰 등이 생생한 사진들과 함께 실려 있다.

책에 의하면 '하와이에서 발견된 죽은 바다거북이의 위장과 창자에서 1000개가 넘는 플라스틱 조각들이 발견'되었으며, '매년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플라스틱 폐기물은 10만 마리의 바다거북이, 돌고래, 고래 그리고 다른 해양 포유류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고, 100만 마리의 해양 조류도 희생양'이 될 정도로 바다를 떠도는 플라스틱의 폐해는 심각하다.

우리와 함께 지구 어딘가에서 살아가며 먹이사슬의 한 축을 담당하거나 우리의 먹거리가 되기도 하는 수많은 생명체들이 플라스틱 조각으로 배를 채움으로써 영양분을 제대로 섭취할 수 없어 죽거나, 분해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물질에 오염되어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태양과 소금기 있는 바닷물이 플라스틱의 변형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스티로폼 안에 들어있는 플라스틱인 폴리스티렌, 공구 손잡이 등에 사용되는 단단한 플라스틱인 폴리카보네이트, 선박의 선체가 녹이 스는 걸 방지하기 위해 사용되는 에폭시 수지 등은 자연의 미생물들이 분해할 수 없다. 일본 니혼대학의 사이토 가츠히코 박사에 의하면 일반적인 바다의 조건하에서 폴리카보네이트와 에폭시 수지의 경우에는 내분비계 교란물질인 비스페놀 A(BPA)로, 폴리스티렌의 경우 BPA와 PS올리고머 같은 물질로 분해되는데, 이 역시 내분비계를 교란시키는 환경물질의 일종 일뿐만 아니라 인체에 암을 유발하는 스티렌 모노버(단일체), 다이머(2분자체), 그리고 트리머(3분자체)이다. 사이토 박사와 그의 연구팀은 20개국 200곳의 모래와 바닷물 견본을 채취해서 BPA 농도가 '심각하다'고 고려할 만한 수준인 0.01~50피피엠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PCBs와 BPA 같은 물질들이 위험한 것은 바로 그것들이 에스트로겐 같은 호르몬을 흉내 내기 때문이다. 믿기 어려운 일이지만, 인간이 만들어낸 수천가지의 화학 물질들은 생명체의 체내에서 생체호르몬과의 혼동을 불러일으킨다.-<플라스티키, 바다를 구해줘> 본문 중에서

잘게 부서져 물고기나 새들의 밥이 되어 그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것은 어쩌면 '새 발의 피'에 해당할지 모른다. 어떤 사람들은 '나는 생선을 그다지 좋아하지도 관련 일에 종사하지도 않으니 나와 상관없다. 먹지 않으면 된다' 정도로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바다로 흘러들어간 생수병의 PET, 우유 용기의 HDPE, 포장지의 LDPE, 토마토케첩 용기의 폴리프로필렌 같은 플라스틱 성분들은 햇빛에 의해 천천히 분해되면서 우리들이 결코 원하지 않는 수많은 환경물질들을 만들어 낸다. 이 물질들은 바닷물 속에 포함될 것이다. 그리하여 인간이라면 누구든 일정량을 섭취해야만 하는 소금으로 우리 몸에 들어올 것이다. 그리고 위에 인용한 것처럼 체내에서 생체호르몬과의 혼동을 일으킬 것이다.

게다가 지구에서 만들어지는 산소의 70퍼센트는 바다에서 나온다고 한다. 바다를 떠도는 플라스틱 오염의 심각한 사정은 물고기들이나 새들, 일부 생선 마니아들만의 사정이 아닌 실은 우리 모두의 사정인 것이다. 그렇다면 대안은 없는가? 플라스틱의 오염을 막기 위해, 바다의 오염을 줄이기 위해 개인이나 국가들은 어떤 노력을 할 수 있는가?

플라스틱 페트병이 자연 상태에서 완전히 분해되는 데 약 450년이 걸린다. 이처럼 쉽게 사라지지 않는 플라스틱 페트병을 지구인들이 사용하는 양은 3분마다 8500만 개 이상(전 세계적으로 매년 2억3000만 톤의 플라스틱 사용)이란다. 이중 재활용 되는 것은 고작 10% 남짓, 6개 중 5개는 마구 버려져 이처럼 바다나 지구 어딘가를 떠돌거나 매립장으로 직행한다. 어떤 형태로든 지구의 환경을 오염시키고 수많은 생명들을 위협하는 물질들을 남기면서 말이다.

특히 플라스티키가 출발한 미국의 재활용율은 15%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낮다고 한다. 그런데 스웨덴에서는 플라스틱 페트병의 80%가 재활용된다고 한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9개국 출전 팀이 플라스틱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나이키 유니폼을 착용(유니폼 하나당 쓰인 페트병은 8개. 원재료를 사용할 때보다 30%의 에너지 절약)하기도 했다.

그리고 브라질 남부에서는 매달 700톤이 넘는 플라스틱 생수병과 음료수병을 수거해 100% 재활용 밧줄을 생산해내(기존의 밧줄 생산 때보다 70%의 에너지절약) 목장주나 선원, 등산가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고 한다. 결국은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는 플라스틱의 폐해를 줄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인 것이다.

자칫 재활용되지 않고 버려지는 90%의 페트병 중 하나가 되어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는 물질이 되었을지도 모를 페트병으로 만든 플라스티키가 태평양을 항해하며 보여주는 바다의 현실은 충격적이다. 동시에 희망적이며, 설득력이 강하다.

우리 생활에서 떼려야 뗄 수 없을 정도로 오늘날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매우 유용하게 쓰이고 있는 플라스틱의 오염 실태나 폐해만 말하지 않고, 스웨덴의 재활용, 브라질의 재활용 밧줄이나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한 일부 선수들이 입었던 유니폼 사례 등처럼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한 오염을 줄이고자 우리들이 노력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까지 제시하기 때문이다.

<플라스티키, 바다를 구해줘>를 읽는 동안 한 달에 한두 번씩 페트병 생수를 대형 매장이나 인터넷으로 대량 구매해 먹는다는 사람들과 "값도 싸고 편하다"며 내게도 권한 적이 있는 친구가 떠올랐다. 그들이 이 책을 꼭 읽었으면 좋겠다는 바람 때문이었을 것이다.

사실 그동안 플라스틱이나 플라스틱 페트병의 위험은 자주 이야기되어 왔다. 하지만 이 책처럼 매우 사실적이며 구체적으로, 그리고 참 많은 이야기들을 해주는 책은 아마도 없었지 싶다. 책은 플라스틱의 오염 외에 '역사 속의 플라스틱'이나 '플라스틱 병에 쓰인 숫자의 비밀' 등처럼 플라스틱 관련 참 많은 것들을 알려주기도 한다. 그래서 읽는 재미가 매우 쏠쏠한 그런 책이다.
 

덧붙이는 글 | <플라스티키, 바다를 구해줘> |데이비드 드 로스차일드 (지은이) | 우진하 (옮긴이) | 북로드 | 2013-08-05 | 18,000원

한국제로에너지건축협회,kzba,페시브하우스,파시브하우스,패시브하우스,제로에너지하우스,저에너지하우스,독일패시브하우스,저탄소녹색건축기술포럼,에너지제로하우스,탄소제로,지구온난화,기후변화,삼진에너홈,패시브하우스 시공,패시브하우스 설계,패시브하우스 가격,패시브하우스 단열 기준,패시브하우스 정의,기밀시공,브로도어테스트,패시브하우스건축,패시브하우스 면적

댓글을 달아 주세요

(영문과 숫자만 입력)